침방울 차단 마스크 수급 부족..정부 공적 판매 '고심'
식약처, 공적 판매 검토.."여러 가능성 논의"
생산량 25% 차지하는 제품 공급 일시 중단 '변수'
[앵커]
비교적 얇은 원단을 쓰는 침방울 차단 마스크가 여름철을 맞아 더욱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적 판매로 전환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
평일 아침부터 침방울 차단 마스크를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1m 거리 유지 부탁하겠습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이제 구하기 쉽지만, 침방울 차단 마스크는 그렇지 않습니다.
침방울 차단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지 30분이 지났는데요.
이곳 매장에서 준비한 마스크 2천 장 가운데 1,500장이 팔려나갔습니다.
비교적 얇으면서도 차단 효과는 괜찮은 편이어서 여름철을 맞아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학원 / 서울 성수동 : 여름이다 보니 제가 코에 비염이 있어 숨쉬기도 불편하고…. 한 세 번 정도 와서 못 샀어요.]
줄 서기에 지친 소비자 사이에선 공적 판매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침방울차단마스크 구매자 : 선착순으로 오면서 번호표를 주든지 아니면 옛날처럼 공적 마스크 요일제로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반면, 약사들은 또다시 업무 마비를 겪을까 봐 벌써 걱정입니다.
[이향선 / 약사 : 조제 하다가 마스크 달라 하면 기다려주지 않기도 해서 문제 생기기도 하고 업무를 하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적 판매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생산량이 늘고 있어서 품귀 현상이 해소될 경우, 공적 판매가 오히려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어떤 회사 같은 경우는 생산회사 자체가 쇼핑몰 운영해서 직영으로 팔잖아요. 근데 공적 마스크가 돼서 유통망이 생기고 그러면 글쎄요.]
다만 국내 생산량 4분의 1을 차지하는 업체 제품에서 '물샘' 현상이 발견돼 공급이 일시 중단된 건 변수입니다.
정부는 일단 생산 허가업체를 늘리는 등 생산량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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