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전 소속팀 감독-운동처방사 12년 전 처음 만나

최창호 기자 입력 2020. 7. 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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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고 최숙현 선수 폭행에 연루된 경주시청팀 감독과 운동처방사는 12년 전인 2008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주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김모 감독이 전날 국회 문화체육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운동처방사 안모씨를 2008년 경북 경산시에 있는 병원의 물리치료실에서 처음 만났고, 당시 다른 직장 소속 운동부 선수들이 안씨에게 마사지 등을 받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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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 A씨가 물을 마시고 있다. 2020.7.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고 최숙현 선수 폭행에 연루된 경주시청팀 감독과 운동처방사는 12년 전인 2008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주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김모 감독이 전날 국회 문화체육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운동처방사 안모씨를 2008년 경북 경산시에 있는 병원의 물리치료실에서 처음 만났고, 당시 다른 직장 소속 운동부 선수들이 안씨에게 마사지 등을 받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김 감독은 "안씨가 병원을 그만 둔 후 경주시청팀 선수와 선수의 부모들이 팀에 데려온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경산시에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의 숙소가 있는 곳이며, 운동처방사 안씨가 일하던 병원을 선수들이 자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최 선수의 유족 측은 "안씨가 미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했다는 말을 듣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그의 행동을 보면 전문의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이었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선수들이 안씨에게 몸 관리를 받지 않으면 팀에서 찍히는 것은 물론 불이익이 따를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도 "안씨에게 마사지를 받기 위해 매달 100만원 가량을 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최 선수의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경주시체육회 측은 "운동처방사는 전지훈련 등을 할 때 선수들이 직접 고용했다"고 했다.

당시 인사위에 참석했던 경주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체육회에서 운동처방사 안씨를 직접 고용한 것이 아니다. 선수들과 팀에서 고용했기 때문에 안씨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며 "인사위에서 김 감독이 운동처방사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아 연결 고리를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주시체육회는 경주시로부터 연간 9억원의 예산을 받아 트라이애슬론팀 등 직장운동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감독 선임과 선수 입단, 해고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앞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김 감독과 주장 장모 선수는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에서 영구제명됐다.

한편 경주시민단체는 7일 경주시청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재발 방지와 진상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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