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0명중 1명 코로나 감염..300만 넘어 세계 최다

[경향신문]

미국의 코로나19 환자수가 6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돌파했다. 마스크 없이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수가 6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통계 집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수가 300만7237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13만2704명으로 집계됐다.

환자수 300만명은 단일 국가에서 나온 코로나19 감염자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미 인구조사국이 추정하는 미국 전체 인구(약 3억2900만명)의 약 1%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1월 20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지 168일 만에 환자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환자가 3만6000명에 달하는 등 4월 중 정점에 올랐던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자택 대피령과 기업체·점포 폐쇄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하루 신규 환자가 1만7000명까지 떨어지며 기세가 꺾이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다시 3만명 선을 넘긴 하루 신규 환자는 지난달 26일 4만5300명으로 4만명을 넘어섰다. 또 이달 1∼3일에는 5만1200명, 5만4500명, 5만2100명으로 사흘째 5만명대를 이어가며 4월의 정점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자 일부 주·카운티·시에서는 경제 재가동 계획을 중단하거나 점포를 다시 폐쇄하는 등 재개를 되돌리며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전파 억제에 효과를 낼 때까지는 당분간 환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30일 상원 청문회에서 “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신규 코로나 환자가) 10만명까지 올라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