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도종환 "팀닥터도 모르는 문체부에 화나.. 최숙현 가해자 청문회 추진"

MBC라디오 2020. 7. 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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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문체부·대한체육회 상황인식 부족
- 스포츠인권센터, 오해 소지 있다며 녹음파일 제출 못한다 답하기도
- 여야 논의해 청문회 추진할 것
- 8월 출범 예정인 스포츠윤리센터 예산 인력 절반 줄었어
- 대책 도돌이표? 독립적인 상설기구 필요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진행자 > 어제 국회에서 고 최숙현 선수 동료들이 가혹행위 추가 사례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고요. 반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이런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는데요. 이 문제 한번 정리를 해보고 대책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부 장관 출신이자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도종환 > 안녕하세요? 도종환입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어제 영상 봤더니 화가 나셨던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그렇게 화가 나셨었어요?

☏ 도종환 > 주요 가해자로 지목되는 감독, 감독이 폭행과 폭언 사실에 대해서 전면 부인을 하고 있었고요. 또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들도 부인하고 있었고, 또 조사를 해야 될 문체부 또 대한체육회에서 사실관계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파악이 너무 안 돼 있고 준비가 안 돼 있는 점에 대해서 좀.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저도 납득이 안 됐던 게 그 영상을 봐서 납득이 안 됐던 게 이른바 팀닥터라고 불렸던 사람 있지 않습니까? 기초적 신원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던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겁니까?

☏ 도종환 > 그래서 제가 이제 클린스포츠센터 센터장에게 보고했냐, 대한체육회장한테 보고했냐도 확인했었고, 대한체육회장은 문체부에 확인했냐 라는 걸 확인했었는데요. 일단 보고를 받았다면 이게 누구냐, 이 사람이 자격도 없는 사람이 여기 있었냐,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이렇게 질문하고 또 추궁하고 하는 과정에서 신원도 파악하고 또 사태가 어떻게 된 건지도 파악하고 했을 텐데 그런 과정이 없었던 것 아닌가 했던 것 때문에 화도 났었고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는 이 엄중한 사안에 대해서 대처하는 자세가 긴박함 같은 게 없는 것 아니냐 하는 것 때문에 좀,

☏ 진행자 > 바로 그 점인데요.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지 열흘이 지났고, 또 최초 보도가 나온 지 일주일 지났고 여론이 들끓은 지가 일주일이었는데, 그냥 클린스포츠센터장 이 사람이 보고하는 내용을 보면 언론보도 짜깁기해서 보고하고 있던데, 그러면 자체 조사 아무것도 안 했다는 얘기잖아요. 그동안.

☏ 도종환 > 그렇죠. 또 책임지고 진상조사단을 이끌어야 되는 특별조사단을 이끌어야 될 차관 역시 보고 받은 것 외에 해당 단체하고 대한체육회에 보고받은 것 외에 아직 무슨 일을 한 게 없어서 시급함 절박함에 대한 상황인식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알겠습니다. 성토는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생략을 해도 될 것 같고요. 구조 문제를 여쭤보고 싶은 게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팀닥터라는 사람이 결국은 무자격이던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버젓이 팀닥터로 활동했고 선수들에게 가혹행위까지 할 수 있었는지, 이건 뭔가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 얘기 아닌가요?

☏ 도종환 > 말이 안 되는 거죠. 이 사람 어떻게 와서 이렇게 팀닥터라고 칭하면서 이런 일을 하게 됐느냐 라고 물어도 그냥 병원에서 만났습니다 라든가 병원에서 물리치료 하고 있던 사람입니다라든가 이렇게 감독이 대답하고 그 경위에 대해서 소상히 말하는 사람들이 없었어요. 이 점이 이렇게 허술하게 한 조직 한 기관이 허술하게 운영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렇게 문제가 되면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조사들을 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국회에 와서 보고해야 할 터인데 그런 부분들이 전혀 준비가 안 됐고 조사가 안 됐다는 것을 또 재차 확인하는 게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일단 첫째 경주시청은 이 사람이 일하고 있는 걸 전혀 몰랐다고 지금 주장하고 있고 두 번째는 선수들이 돈을 추렴해서 이 사람 월급 주고 해외출장 갈 때 여비주고 이랬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도종환 > 그렇죠. 그걸 학부모들에게 돌리고, 그리고 자기들은 모르고 그쪽에서 다 학부모들이 경비를 거둬서 한 일이라서 관여되지 않았다 라는 형태로 선긋기만 하고 있어서 누구도 책임지려고 하는 자세, 책임지려고 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못 봤어요. 그러니까 최숙현 선수도 그동안 거의 다섯 달 가까운 기간 동안 6개 기관을 다니면서 6차례 도움을 요청했는데 어느 한 곳도 제대로 말을 들어주거나 대책을 이야기해주거나 매뉴얼대로 행동한 곳이 없었던 점, 그래서 고립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거죠.

☏ 진행자 > 의원님 여기서 중간정리가 필요한 것 같은데요. 그럼 성격 규정을 해야 되는데 이렇게 이게 부실해서 구멍이 뚫린 겁니까? 아니면 묵인하고 있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도종환 > 부실하고요. 또 조직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이런 사람이 왜 들어와서 선수들을 돕는다는 이유로 폭행, 또 폭언, 이런 폭력들이 일상화 되는 동안 옆에서 감독이 지켜보고 있으면서 폭력이 자행돼도 그냥 대책 없이 선수편을 들고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팀닥터라고 하는 개인 사적인 관계로 온 사람 편을 들고, 그 편을 틀면서 선수들을 꾸짖고 있고 같이 폭행에 옆에 동조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됐는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납득할 수 없는 게 고인이 가혹행위를 고발하면서 여러 곳을 찾았는데 그 가운데 한 곳이 스포츠인권센터 아니었습니까? 오히려 스포츠인권센터를 갔다 와서 괴로워했다고 하는 동료 선수의 증언도 있다고 하는데요. 스포츠인권센터는 뭐하는 곳입니까?

☏ 도종환 > 스포츠인권센터가 인권의 관점에 선수들을 관리하고 도와주고 조언하고 해야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와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신고하면 2주 이내에 사실여부를 조사하고 조치하고 돼요. 규정에 매뉴얼에 그렇게 돼 있어요.

☏ 진행자 > 2주 안에.

☏ 도종환 > 네. 그리고 조사 개시를 하면 규정에 따라서 피신고인을 직위해제하거나 직무정지하는 조치를 해야 하고요. 또 신고인에 대한 보호조치를 바로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그 주변인들 또는 동료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어디 가서 이야기해도 제대로 보호받거나 또는 조치가 진행되거나 하지 않고 신고인인데 거의 마치 가해자 조사가 진행되는 것처럼 당사자가 느끼는 그런 일들이 반복됐던 것으로 지금 보고 있어요.

☏ 진행자 > 의원님, 일단 이 점이 궁금한데요. 고인이 스포츠인권센터에 가서 호소도 하고 조사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내용이 기록돼 있을 것 아닙니까? 어제 회의에서 이게 제출됐습니까?

☏ 도종환 > 조사관도 제출을 안 하고 있어서 제출을 하라고 했더니 녹음된 자료가 있냐, 있다, 그러면 제출해라 라고 했더니 ‘녹음된 자료 외에 희망적인 말을 했던 부분은 녹음에서 빠져있어서 제출하면 잘못 판단하실까봐서 제출을 못합니다’ 라고 말을 하는 걸 듣고 또 놀랐고요.

☏ 진행자 > 잠깐만요. 그건 무슨 말이에요?

☏ 도종환 > 조사관이 조사를 하면서 녹음한 자료가 있어서 제출해라 라고 위원들이 요구했어요. 그랬더니 이 자료를 제출하면 위원들이 잘못 판단하실 수 있을 것 같다는 말하는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희망섞인 말을 한 부분은 녹음이 안 돼 있고 다른 말은 녹음돼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건 우리가 판단할 테니까 그 점까지 기록해서 제출하라고 얘기해서 결국 제출하기로 했는데 이 모든 과정들이 국민들이 지켜보시면서 어느 하나 명쾌한 게 없어요. 선수를 보호했다고 판단될만한 것도 없고 선수를 도와주고 또 매뉴얼 대로 보호하고 또 가해자들 직무정지하거나 분리하고 도와주고 또 2주 이내 하루빨리 사실 여부를 조치해주고 한 것들이 없어요. 참 모든 과정들이.

☏ 진행자 > 그러면 의원님 말씀에 따르면 매뉴얼은 있었는데 매뉴얼을 안 지켰다는 거잖아요. 간단히 얘기하면. 그럼 그것에 대해서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되지 않습니까?

☏ 도종환 > 그래서 문체부가 조사단을 구성해서 특별조사단을 꾸려서 진상조사에 들어가겠다고 하는데 문체부도 어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그리고 빨리 빨리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어요.

☏ 진행자 > 문체부는 그러면 또 왜 이렇게 더디게 움직이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 도종환 > 특별한 이유를 어제 구체적으로 납득할만한 이유를 설명하는 걸 못 들었고요. 이렇게 굼뜨게 움직이고 있고 선수가 죽음에 이르렀는데도 심각성을 못 느끼고 있다면 청문회를 하든지 해서라도 제대로 규명을 해야 되겠고, 아니면 조사가 아니라 수사로 가는 게 낫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해자들은 피해사실에 대해서 조목조목 폭행 당한 사실 손가락이 부러진 사실, 고막이 터진 사실 그 무엇으로 폭행을 당했는지, 그 도구들에 대해서 야구방망이를 비롯한 거론하는데 가해자들은 전혀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하니까 조사가 아니라 수사로 가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까지 어제 상임위에서 거론되었습니다.

☏ 진행자 > 청문회는 일단 얘기가 나오고 만 겁니까? 아니면 청문회를 추진할 계획이십니까?

☏ 도종환 > 어제 청문회를 해야 되겠다는 의견을 위원들이 제기를 해서 그러면 야당 위원들과 함께 야당 간사 위원들과 논의를 해서 청문회 일정을 잡아야 되겠다 야당 간사를 접촉해라 라고 여당 간사에게 이야기한 상태입니다.

☏ 진행자 > 큰 방향으로 청문회를 하자 이런 쪽으로 공통분모가 형성됐다고 이해해도 되는 거고요.

☏ 도종환 > 네.

☏ 진행자 > 어제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경주시청 감독과 전 주장 선수에게 영구제명, 다른 선수 1명은 자격정지 10년을 결정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것도 납득이 안 되는 게 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먼저 징계를 해버린 거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도종환 > 문체부 장관에서 대한체육회를 비롯해서 철인3종경기 협회까지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체계적 조직적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이 안 되기 때문에 정말로 2차관 중심의 특별조사단이 역할을 어제 그렇게 국회상임위에 나와서 그런 요구들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오늘부터라도 제대로 된 역할, 제대로 된 조사, 특별조사에 들어가야 된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의원님 외람됐는지 모르겠지만 이 질문 안 드릴 수가 없는데요. 의원님께서 문화체육부 장관을 역임하시지 않았습니까? 그 다음에 장관 재직 때 심석희 사건도 불거진 바가 있었고 그러면서 이때 작년 1월로 기억하는데 이때도 근절대책이라는 걸 내놓은 바가 있었거든요. 스포츠윤리센터를 세운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습니까?

☏ 도종환 > 맞습니다. 스포츠혁신위원회 통해서 이런 걸 전담하는 기관, 기구를 만들자, 그게 스포츠윤리센터거든요. 법을 올해 2월에 통과시켰어요. 법에 근거해서 6개월 이내에 출범하게 돼 있으니까 8월 5일에 출범을 해야 돼요.

☏ 진행자 > 아직 출범을 안 한 겁니까?

☏ 도종환 > 그렇죠. 스포츠윤리센터가 8월 5일 출범하도록 돼 있는데 그럴려면 지금쯤 조직이 구성되고 인원이 다 뽑혀져 있고 협회장이 정해져 있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처음에 구상했던 것보다 인력도 절반 정도로 줄었고 예산도 절반 정도 줄었어요. 40억에서 40명 정도가 일을 하는 구조를 상정했었는데 지금은 25명 정도 규모로 축소돼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선 제대로 출발하고 협회장이, 이 일을 전담하고 폭력과 성폭력에 대한 문제를 대처할 수 있는 기구로 빨리 출범하도록 어제도 채근을 했거든요.

☏ 진행자 > 왜 이렇게 절반으로 줄었습니까? 이것도 예산 문제 때문입니까?

☏ 도종환 > 그렇죠. 예산 당국에서 예산 문제 때문에 예산과 인력이 준 것 같은데 어제 다시 이걸 늘리는 방안을 확실하게 마련해라는 것부터 다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구 전담조직으로 구성을 해라는 이야기를 어제 촉구를 했습니다.

☏ 진행자 > 질문드린 게 외람되지만이란 걸 붙인 이유는 지금 드리는 질문에 성립될 것 같은데요. 의원님께서 장관에 재직 중이실 때도 근절대책이라고 하는 것을 내놨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비슷한 사건이 1년 만에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책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 소나기 피하기 용밖에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라붙을 수 밖에 없는데 어떤 말씀주시겠습니까?

☏ 도종환 > 그런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이런 대책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80여 건의 이런 사건들이 있었다고 대한체육회장이 보고를 하더라고요. 현장에서는 폭력, 그 다음에 성폭력, 성추행으로 판단되는 일들이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고 지금 한 12건 정도는 아직 해결을 못했고 나머지는 해결했습니다 라고 보고하는 걸로 보아서 그래서 상설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고 그리고 독립된 기구가 신속하고 제대로 된 조사를 하고 매뉴얼에 따라서 조사할 수 있는 그런 기구가 만들어져야지만 되겠다 하는 생각을 어제도 또 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국회 차원에서 확실한 추궁을 부탁드리면서 일단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도종환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도종환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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