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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도 비빔면 중량 20% 늘렸다..양 늘린 오뚜기 도전에 '눈눈이이'

이비슬 기자 입력 2020.07.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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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156g으로 같아져..비빔면 성수기 '마케팅' 치열
팔도비빔면 (팔도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팔도가 3년 만에 비빔면 중량을 20% 늘렸다. 연초에 세운 계획에 따라 증량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오뚜기 '진비빔면'에 대한 견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뚜기는 지난 3월 진비빔면을 내놓으면서 백종원씨를 모델로 선정한데 이어 '중량 20% 증가'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 5월 팔도비빔면 중량을 20% 늘린 여름 한정판 '팔도비빔면 20% UP'을 선보였다.

팔도비빔면 20% UP 한 봉지당 제공량은 기존 130g보다 20% 늘어난 156g이다. 6일 대형마트 온라인몰 기준 팔도비빔면 20% UP 4개입 제품은 2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개당 가격은 620원이다.

팔도비빔면은 1984년 출시된 후 36년간 비빔면 1위 자리를 놓친적이 없는 인기 제품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약 14억개가 판매돼 6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팔도비빔면은 지난해만 1억1500만개 넘게 판매됐다. 비빔면 시장 전체 점유율도 64%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팔도비빔면이 올여름 갑작스레 마케팅 변화를 꾀한 이유는 오뚜기 '진비빔면'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3월 첫 출시된 진비빔면은 등장 초기부터 푸짐한 양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오뚜기는 진비빔면 포장지에 '시원한 매운맛! 20% UP!!' 문구를 강조해 중량 경쟁에 불을 지폈다.

진비빔면 1개 중량은 자사 메밀비빔면 대비 중량을 20% 늘린 156g이다. 팔도비빔면 20% UP 제품과 내용량이 같다. 진비빔면의 대형마트 온라인몰 판매 가격은 4개입 기준 2780원이다. 개당 695원으로 팔도비빔면 20% UP보다 약 12% 비싸다.

오뚜기 진비빔면(오뚜기 제공) © 뉴스1

오뚜기는 진비빔면 모델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앞세워 화제성까지 높였다. 진비빔면은 출시 이후 각종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올여름 비빔면 시장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진비빔면은 출시 2개월만에 판매 2000만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5년 '진짬뽕'이 세운 50일 만에 1000만개 판매 돌파 기록보다 빠른 속도다. 오뚜기는 지난달까지 집계된 진비빔면 판매량이 3000만개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존 비빔면 양에 아쉬움을 느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20% 증량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적당한 양으로 여성 소비자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팔도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에는 원가 부담 등을 이유로 비빔면 증량 제품 출시를 미뤄뒀었다"며 "올해 20% 증량 계획은 진비빔면과 무관하게 연초부터 예정돼있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팔도는 앞서 지난 2016년 '하나로는 부족하고 두 개는 많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제품량을 20% 늘린 '팔도비빔면1.2'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팔도비빔면1.2는 판매 50일만에 1000만개가 모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팔도는 1년 뒤인 2017년 팔도비빔면 양을 20% 늘린 한정판 제품 출시를 끝으로 더이상 증량 제품을 선보이지 않았다. 2019년 '괄도 네넴띤'과 올해초 '팔도BB면'을 출시했지만 제품 패키지 변화와 맛 다양화에 더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팔도BB면이 오리지널 비빔면 대비 3g 늘어난 133g로 출시되기는 했지만 올해만큼 큰 중량 변화는 3년 만에 처음이다. 팔도가 올해 비빔면 시장 신흥 강자로 급부상한 진비빔면을 견제하기 위해 오리지널 제품 증량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진비빔면의 도전에도 팔도비빔면 인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수 십년간 찰비빔면·메밀비빔면·함흥비빔면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이 팔도비빔면 경쟁자로 나섰다. 하지만 팔도비빔면은 출시 이후 36년간 단 한번도 시장 점유율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팔도비빔면 판매량은 2018년 대비 15%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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