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송곳검증' 벼르는 통합당..'화약고'

2020. 7. 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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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송곳검증'을 벼르면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 "국정원장을 맡아선 안 되는 사람"이라고 단언하는가 하면, 박 후보자에 "반성문부터 제출하라"며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7일 CBS라디오에서 박지원 후보자에 대해 "국정원장을 맡아선 안 되는 사람"이라며 "(박 후보 내정은)아주 잘못됐다. 국정원을 망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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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정원장 맡으면 안되는 사람"
하태경 "청문회 전 반성문부터 제출해야"
野 부의장· 정보위원장 선출 후 인사청문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현안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송곳검증’을 벼르면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 “국정원장을 맡아선 안 되는 사람”이라고 단언하는가 하면, 박 후보자에 “반성문부터 제출하라”며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7일 CBS라디오에서 박지원 후보자에 대해 “국정원장을 맡아선 안 되는 사람”이라며 “(박 후보 내정은)아주 잘못됐다. 국정원을 망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은 북한의 면밀한 동향, 의도 등을 보안해서 알아야되는 기관인데, 이 기관에 북한과 대화하고 북한을 잘아는 사람을 넣는 것은 국정원의 설립목적에 반한다”며 “박지원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이면 모르겠으되,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으로는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은 전날 상임위원 배정을 완료하며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담당하는 정보위에 ‘전문 공격수’를 포진시킨 상태다. 당연직 정보위원인 주 원내대표를 비롯해 북한인권문제에 정통한 하태경 의원, 경찰청 정보국장 등을 지낸 이철규 의원,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출신 조태용 의원 등이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연합]

이들 모두 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칼날을 갈고 있다.

정보위 간사를 맡은 하태경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 청문회에 오기 전에 북한인권법을 반대한 것, 천안함을 북한 소행이라고 한 번도 명시적으로 말 못한 것에 대해 반성문부터 제출해주시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내외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는 기관”이라며 “박 후보자가 그 오랫동안 정부 일, 정치를 하면서 대한민국 보호에 앞장섰는지 대한민국에 위해를 가하는데 앞장섰는지 본인의 양심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철규 의원 역시 헤럴드경제에 “(박 후보자가) 공적 환경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분이지만 구체적으로는 국민에 검증받은 적이 없다”며 “통일부 장관이라면 몰라도 국가정보 책임자에 적임인지에 대해서는 치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용 의원도 “대북관계에 있어서 비핵화 진전 노력없이 남북협력만 하려고 하면 국제사회와 파열음이 생길 수 있다”며 “박 후보자가 비핵화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현재 비어있는 야당 몫 국회 부의장과 정보위원장 선출이 진행된 후 정해질 전망이다.

정보위원장은 국회 부의장과 협의해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상임위 중 유일하게 위원장이 공석이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부의장 후보 신청을 받은 후 오는 9일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을 뽑을 예정이다. 정보위원장에는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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