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의 힘'으로 최악 벗어난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25% 감소

김기중 2020. 7. 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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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가량 감소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로 인해 LG전자는 2분기에도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가전시장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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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020년 2분기 매출이 12조8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표지석의 모습. 뉴시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가량 감소했다. 일각에선 최악의 실적 부진을 예고했지만, 가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당초 우려보단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15조6,292억원) 대비 17.9% 감소했고, 직전 분기(14조7,278억원)에 비해서도 12.9% 떨어졌다.

지난 1분기 1조904억원으로 1조원을 넘었던 영업이익은 2분기엔 반토막이 났다. 작년 동기(6,522억원)에 비해서도 24.4%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공장과 전자제품 유통업체들이 문들 닫으면서 가전 비중이 큰 LG전자에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전망 평균)를 웃도는 실적이다. 당초 LG전자는 코로나 ‘셧다운’(폐쇄) 여파로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에 그칠 것이란 예상까지 나왔지만 실제 5,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시장의 우려를 만회했다.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1분기와 함께 상반기 영업이익은 4년 연속 1조5,000억원대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LG전자의 주력인 가전 부문이 추락하는 실적에 버팀목이 됐다. 북미와 유럽이 셧다운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국내에서 프리미엄 중심의 생활가전이 기대 이상으로 팔렸다.

이로 인해 LG전자는 2분기에도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가전시장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북미 사업 비중이 LG전자는 24%(2018∼19년 기준) 수준인 반면 월풀은 56%로 두배 이상이어서 매출 역시 LG전자가 월풀을 제쳤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타일러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도 LG전자의 새로운 효자 제품으로 자리잡았다.영업이익률은 1분기(13.9%)에 이어 2분기에도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TV를 필두로 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은 도쿄올림픽과 유로2020 취소 등으로 시장 수요가 위축됐지만 이익 기여도가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TV 시장은 선전했다.

고전하던 모바일(스마트폰) 부문은 6월 이후 판매량이 일부 회복됐고 신제품 '벨벳'이 출시되면서 1분기보다는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은 비대면 회의와 온라인 개학 등의 영향으로 노트북과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2분기 실적에 보탬이 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는 다면 미국과 유럽의 대형 가전매장 오픈, 여름 가전인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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