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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괴롭힘 호소했는데.."팀닥터 옆 동에 숙소"

김상민 기자 입력 2020.07.07. 20:27 수정 2020.07.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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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감독이 했던 일을 취재한 게 하나 더 있습니다. 지난해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가 딸이 폭행당한 사실을 말하자 감독은 보호해주겠다면서 선수의 숙소를 옮겨줬습니다, 그런데 새로 옮긴 빌라에는 폭행 가해자였던 팀 닥터가 살고 있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한다는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김상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해 4월 뉴질랜드 전지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경북 경산의 팀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딸이 폭행당한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가 항의하자 김 감독이 최 씨를 보호하겠다며 다른 곳에 방을 얻어 석 달간 살게 한 것입니다.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 지속적인 가혹행위, 왕따, 폭행, 욕설 이런 게 다반사니까 스트레스가 엄청 많았어요. (숙소에는) ○○(주장)도 있고, △△(다른 가해선수)도 있고.]

그런데 최 씨가 옮겨간 빌라에는 바로 한 달 전 뉴질랜드에서 최 씨를 폭행한 팀 닥터 안 모 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같은 빌라 바로 옆 동이었습니다.


최 씨를 괴롭혔단 의혹이 있는 다른 선수들과 분리하겠다면서 또 다른 폭행 가해자인 팀 닥터 숙소와 같은 빌라에 거처를 마련해 준 것입니다.

김 감독은 뉴질랜드 전지훈련장 폭행 현장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팀 닥터와 최 씨의 관계를 알고 있었을 텐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를 했습니다.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김 감독은 부모가 때려야 정신을 차린다면서 최 씨 부모에게 최 씨를 폭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최 씨 아버지는 주장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 감독한테 거역할 수 있습니까, 부모들은. 엄마는 가슴이 아프지만 (숙현이) 뺨을 때리고, ○○(주장)한테 '○○아, 나는 이렇게 때리지만 동생 좀 잘 다독거려라'(고 말했죠.)]

최 씨 부모는 이제라도 감독과 팀 닥터 등 가해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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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기자ms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