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술 삭제하고 소극적"..부실수사 논란 감찰키로
동료들은 최 선수의 죽음을 막지 못한 건 경찰의 책임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술을 삭제한 걸 비롯해서 수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경북 경찰청은 사건을 맡았던 경주경찰서를 감찰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경주경찰서는 고 최숙현 선수가 김규봉 감독을 폭행 등으로 고소하자 사건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최 선수 동료들은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 자극적인 진술은 더 보탤 수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으며 어떻게 처리될 것 같냐는 질문에 벌금 20~30만 원에 그칠 것이라고…]
결국 경북지방경찰청이 수사에 문제가 있었는지 따져보기 위해 경주경찰서를 감찰하기로 했습니다.
경북청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서 제기된 의혹 전체를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관의 말이 부적절했는지 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상북도와 대구지방검찰 또한 각각 특별조사팀을 꾸렸습니다.
최 선수를 비롯해 동료들이 당한 피해까지 함께 수사에 나섭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습니다.
곧바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계기관이 공개 대책회의를 열고 스포츠윤리센터 설치 등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젊은 선수들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습니다.]
정부는 선수 인권 문제를 전담하는 특별 사법 경찰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숙현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3인 "사죄할 게 없다"
- 아동 성착취범 손정우, 고작 징역 1년 6개월로 끝?
- 확진자 옆에서 숨만 쉬어도 감염? 당국 "예의주시"
- "구급차 막아선 택시기사 '미필적 고의 살인' 검토"
- 마스크 써달라 하자..바닥에 '퉤' 침 뱉으며 욕설
- "사단장님께 몇 번 건의드렸는데…" 임성근 '수색 지시 정황' 녹취 입수
- "21대 국회 종료 전 반드시 통과"…'채상병 특검법' 총공세
- 구내식당 앞 긴 줄…'고공행진' 물가에 "외식비 줄이자" 안간힘
- 한동훈, '윤 대통령 담화' 당일 두 차례나 '사퇴 의사' 밝혔었다
- 의대 교수 '사직·진료 중단' 임박…정부는 "증원 유예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