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비건..어떤 대북 메시지 가져왔나

조효정 2020. 7. 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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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핵 협상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늘 군용기 편으로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뚫고 온 그가, 과연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군용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이후 미국의 주요 인사로서는 첫 번째 방한입니다.

자가격리를 면제받은 비건 부장관 일행은 입국 즉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받았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내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장관 예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합니다.

이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는 북한을 대화에 복귀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6·12 북미 정상 성명에 대한 성실한 이행,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새로운 대북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약속,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입장을 보이면 (북한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이번 방한의 목적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조율하는 데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는 건데 여기에 북한이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은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외무성 담화를 통해 남한의 중재 노력을 참견으로 폄하하며 미국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건 부장관이 여러 차례 강조해 온 '유연한 접근법'에 기대를 거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한이 영변과 일부 핵시설을 폐쇄하면, 미국이 대북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이른바 '스몰딜' 가능성도 없진 않다는 겁니다.

[박원곤/한동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 "석탄·철광석(수출)이 북한이 제일 급한 거니까 연 쿼터(할당량)을 건다든지, 그리고 원유 수입의 쿼터를 늘려준다든지 그런 식의 일부 제재 해제가 되겠죠."

비건 부장관은 내일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안광희)

조효정 기자 (hope03@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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