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라탄 삼성] 꿈의 기술 '전고체 배터리' 역량 집중

서민지 2020. 7.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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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시장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먼저 상용화하는 기업이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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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후 첫 현장경영 행보로 삼성SDI 찾은 이재용, 정의선과 회동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시장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25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8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는 2025년 169조 원의 규모로 추정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또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200만 대를 넘어서고, 2025년 1천87만 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시장이 5년 새 5배 이상 확대되는 셈이다.

전기차는 문재인 정부가 '한국판 뉴딜'로 육성하는 산업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을 더욱 강력히 육성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은 대국민 사과 후 일주일 만인 5월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전기차 배터리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사과' 이후 첫 현장경영 행보로 삼성SDI를 택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 후 일주일 만인 5월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이 사업을 목적으로 만난 것은 처음으로, 이 자리에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차세대 전지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먼저 상용화하는 기업이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이 협력을 논의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 성능을 결정 짓는 소재 개발,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플랫폼 개발 체제 확립, 생산 효율 고도화 등을 통해 미래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 3월 1회 충전에 800km 주행, 1천 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전고체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은 높이고, 크기는 반으로 줄였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미국 차세대 배터리 개발업체 '솔리드파워'에 투자한 상태다. 솔리드파워는 자동차와 항공기용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현대차도 투자한 바 있다. BMW와는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계약을 맺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는 아무래도 배터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빠르게 대응해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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