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번 보기 힘든 신비로운 대나무 꽃 '활짝'

정경규 입력 2020. 7. 8. 08:50 수정 2020. 7. 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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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산림바이오소재 연구소는 8일 국도 2호선인 진주-창원 국도변에서 대나무 왕대 1000여 본이 일생에 한 번 보기 힘들다는 대나무 꽃을 일제히 피웠다고 밝혔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씨앗이 아닌 땅속 뿌리로 번식하는 대나무가 꽃이 핀 것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다"며 "향후 대나무 꽃이 피는 숲을 대상으로 입지환경, 영양상태,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개화 원인을 밝혀냄과 동시에 건전한 대나무숲 관리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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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창원 국도변에서 왕대 1000여본 개화
[진주=뉴시스] 국도 2호선인 진주-창원 국도변에 활짝 핀 대나무 꽃.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산림바이오소재 연구소는 8일 국도 2호선인 진주-창원 국도변에서 대나무 왕대 1000여 본이 일생에 한 번 보기 힘들다는 대나무 꽃을 일제히 피웠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5속 18종의 대나무 종이 분포하며 면적은 약 2만2000ha에 달하지만 대나무의 꽃을 보는 것은 매우 어려워 ‘신비의 꽃’이라고 불린다.

대나무 꽃은 특성과 발생이 신비롭고 희귀해 예로부터 대나무에 꽃이 피면 국가에 좋은 일이 발생할 징조라고 해 희망을 상징한다.

[진주=뉴시스] 국도 2호선인 진주-창원 국도변에 활짝 핀 대나무 꽃.


지금까지 대나무 꽃이 핀 사례는 1937년 경남 하동의 왕대림, 2007년 경북 칠곡의 솜대림, 2008년 경남 거제 칠전도의 맹종죽림, 2012년 경남 진주-사천휴게소 도로변 왕대림, 2017년 경남 창원 솜대림, 2019년 전북 정읍·순창, 강원 영동의 대나무림 등이다.

대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존에 자라고 있던 대나무 줄기와 지하로 뻗은 뿌리가 완전히 죽게 된다. 이후 뿌리에서 숨은 눈이 자라면서 다시 재생되지만, 꽃이 피기 전과 같은 상태로 대나무 숲이 회복되는데 10여 년 이상이 걸린다.

대나무 개화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관련 학설로 60∼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설,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돼 발생한다는 영양설 등이 있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씨앗이 아닌 땅속 뿌리로 번식하는 대나무가 꽃이 핀 것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다”며 “향후 대나무 꽃이 피는 숲을 대상으로 입지환경, 영양상태,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개화 원인을 밝혀냄과 동시에 건전한 대나무숲 관리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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