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커서 헐렁" 울산교육청, 초등생에 성인용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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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지역 모든 학생에게 덴탈 마스크를 지급하면서 초등학생에 대형 크기의 마스크를 지급, '너무 커서 쓸 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15만1천400여 명에게 국내에서 생산한 덴탈 마스크 10장씩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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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 떨어져" 지적에 교육청 "소형 부족 탓..부모가 써도 사업 효과"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지역 모든 학생에게 덴탈 마스크를 지급하면서 초등학생에 대형 크기의 마스크를 지급, '너무 커서 쓸 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15만1천400여 명에게 국내에서 생산한 덴탈 마스크 10장씩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마스크는 6월 말까지 각 학교에 전달됐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학교가 학생들에게 배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더운 날씨 속에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고충을 고려한 것이며, 학생들에게 덴탈 마스크를 지급하는 사례는 전국 최초'라고 시교육청은 사업 취지와 의미를 설명했다.
그런데 확인 결과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생에게는 소형이, 초등 3∼6학년생과 중·고교생에게는 대형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형 마스크를 받은 초등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업 취지는 좋지만, 실제 효과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초등 4학년 딸을 둔 한 학부모는 8일 "학교에서 받아온 마스크를 착용시켜봤더니 얼굴을 다 가릴 정도로 컸다"라면서 "불편한 건 둘째 치고 감염병 차단 효과가 없을 듯해서 아이 대신 부모가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등교 수업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학교가 마스크를 지원하는 정책은 평가받을 만하다"라면서도 "다만 어린 학생을 위한 시책인 줄 알고 반겼는데, 정작 학생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보니 세심한 사업 운영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국산 소형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대형을 많이 지급했으며, 학생 개인별 성장 정도를 모두 고려해 마스크를 지급하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대형 위주로 생산해 소형 물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라면서 "초등학교 고학년만 해도 발육 정도에 따라 대형이 맞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개인차를 일일이 파악하기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이즈가 커서 맞지 않는 마스크는 큰 자녀나 부모님이 착용하고 소형을 별도 구매하더라도 마스크 지급 사업의 효과는 충분히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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