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고위공직자 다주택 매각"..노영민 "서울 아파트 이달 내 처분"

[앵커]

최근 부동산 관련 여론이 악화하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은 하루빨리 매각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서울 반포 대신 청주 집을 팔기로 해 논란이 됐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달 안에 반포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

[리포트]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코로나 중대본 회의에서 고위공직자의 주택 보유 실태를 파악하고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시한을 못 박진 않았지만, 연내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총리실 설명입니다.

지방을 제외한 2급 이상 중앙공무원 천5백 명이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총리는 고위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의 신뢰가 없다면 백약이 무효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금방 지나갈 상황이 아니다, 사실 시기가 지났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의 불신과 냉소가 커지는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2주택 매매 과정에서 서울이냐 청주냐 논란이 됐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 반포 아파트 처분 의사를 밝혔습니다.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대로 이달 안에 팔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을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노 실장은 주중 대사와 비서실장 근무로 비워뒀던 청주 아파트에 대해 지난 5일, 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촬영기자: 조현관 김태현 영상편집: 양다운

정창화 기자 (hw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