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집단감염 비상.."교회 소모임 · 단체식사 금지"

김형래 기자 2020. 7. 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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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따라 성당 · 사찰도 방역수칙 강화

<앵커>

어제(7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63명 늘었습니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성당에서도 교인들이 잇따라 확진됐는데 보건당국은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반복되고 있다며 먼저 정규 예배를 제외한 교회 소모임과 행사, 단체 식사 제공 등을 금지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굳게 닫힌 성당 문에 당분간 미사가 없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난주 경기 고양시 원당성당에 다니는 교인 일가족 3명이 먼저 확진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미사에 함께 참석했던 교인 5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교인 600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인데 확진자 중 3명은 지난 4일 경기 파주의 다른 성당에서도 모임을 가진 걸로 확인돼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인천 아파트 방문판매를 다녀오신 교인께서 먼저 감염됐기 때문에 역학조사와 관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전국에서 종교시설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하자 정부는 먼저 교회에 대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1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정규 예배가 아닌 수련회나 성경공부 모임, 기도회 등 소규모 대면 모임과 행사가 금지됩니다.

예배에서도 큰소리로 노래하거나 기도하는 것은 금지되고 찬송 때도 마스크를 꼭 써야 합니다.

출입 명부 작성이 의무화되고 단체 식사를 제공할 수 없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경우에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집합금지 조치를 통해 교회 운영이 일시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을 비롯한 개신교계는 교회에만 수칙을 적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교회 소모임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우선 적용했다며 상황에 따라 성당과 사찰에도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영상편집 : 박지인, VJ : 노재민)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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