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명 '팀 닥터'의 두 얼굴, 드러나는 행적
[앵커]
고 최숙현 선수를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팀 닥터' 안 모 씨는 과거 행적은 물론 현재 행방도 오리무중인데요.
KBS가 안 모 씨의 과거 행적이 담긴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경주시청 선수들에게는 무자비했던 안 모 씨는 해외 선교 활동을 할 정도로 이중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최숙현 선수 등 경주시청 선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안 모 씨.
[안 모 씨 : "이빨 깨물어! (퍽! 퍽!)"]
하지만 KBS가 입수한 동영상 속 안 씨는 전혀 다른 인물 같았습니다.
2012년 대구 A교회의 필리핀 선교에 동행한 안 씨는 현지인들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어린 아기의 몸 상태를 살피는 등 경주시청 팀에 들어가기 전부터 운동이나 건강처방서처럼 행세했습니다.
[A 교회 목사 : "(필리핀) 선교 가서 청년들하고 마사지를 하고 좀 그랬죠. 교회에서는 운동처방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거로 알고 있었어요. 다른 건 없고요."]
경주시청 감독이 안 씨로부터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한 경산 B병원에서의 역할은 상반된 증언도 나왔습니다.
[A 교회 목사 : "(병원에서) 잡일을 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물리치료사가 아니라 치료사 보조원으로 있으면서 잡일.. 청소도 좀 하고. 손님들도 받고요..."]
주목할 건 이 B병원이 대구 A교회의 경산 지역 성전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A교회 목사는 선수들이 B병원에 오면 안 씨 부탁으로 기도도 해줬지만 안씨가 어느 순간 종적을 감다고 밝혔습니다.
[A 교회 목사 : "운동선수들 치료 때문에 외국을 자주 다녀야 된다. 그러면서 행적을 감췄습니다. 우리가 전화해도 안 받았어요."]
아직 어떤 징계도 받지 않고 있는 안 씨가 검찰에 고발된 만큼, 안 씨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영상편집 최찬종
이진석 기자 (ljs2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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