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딸기 로열티 받는다..'금실' 종묘 수출
[KBS 창원]
[앵커]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딸기 '금실'의 종묘가 국내 처음으로 1억 원의 로열티를 받고 미국으로 수출됩니다.
15년 전만 하더라도 국산 딸기 품종이 없어 일본에 로열티를 주는 설움을 겪었는데, 이제는 로열티를 받는 나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대표 딸기 품종인 '금실'입니다.
수확시기가 빠른 촉성 재배용으로, 당도가 높고 신맛이 덜하며 복숭아향이 어우러져 풍미가 깊습니다.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이 10여 년 연구 끝에 지난 2016년 개발한 '금실'은 동남아 등으로 팔리는 수출 효자 품종이 됐습니다.
그러다 이번엔 미국과 종묘 수출 계약까지 맺었습니다.
'금실'의 조직 배양묘 10주를 미국에 공급하기로 한 겁니다.
제가 들고 있는 딸기 '금실' 종묘의 로열티는 최소 1억 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미국에 수출돼 추가로 증식할수록 로열티는 더 늘어납니다.
미국에 로열티를 받고 딸기 종묘를 수출한 건 전국에서 경상남도가 처음.
이번 계약에 따라 미국 내 종묘 생산과 판매, 과실의 판매 등은 허락하지만 우리나라로 종묘와 딸기를 역수출하는 건 금지됩니다.
[최달연/경남농업기술원장 : "확대해서 보급하게 되면 거기에 따른 로열티를 계속해서 저희들이 받게 되어있기 때문에 농업인한테도 큰 소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딸기 재배농가는 2005년 이후 일본 의존도를 점차 줄여오다 2017년 기준 국내 딸기 생산의 97%를 국산 품종으로 채웠습니다.
[문수호/딸기 농장 운영 : "(2천 년대 초반에는) 국산품종이 아니다보니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사항도 있고, 지급하지 않는 품종도 로얄티를 지급해야 한다고 (일본이) 압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되게 불안하고 그랬었죠."]
끈질긴 연구 개발 덕에 한국은 로열티를 주는 나라에서 로열티를 받는 나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 : 최석규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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