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예금금리..저축은행 또 내렸다

김도엽 기자 2020. 7. 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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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중심으로 저축은행 예금상품 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초저금리 탓에 시중은행 예금자금이 한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처가 마땅치 앓아 예대마진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자체 수신과 자기자본으로만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면 예금자금이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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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평균 금리 1.78% 한달새 0.1%p 뚝..역대 최저
2% 이상 제공 상품 단 12개..최고 2.05%, 최저 1.20%
© News1 DB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대형사 중심으로 저축은행 예금상품 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초저금리 탓에 시중은행 예금자금이 한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처가 마땅치 앓아 예대마진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기준 평균 정기예금은 연1.78%로 지난달 9일 1.88% 대비 0.1%p 떨어졌다.

연 1.78%는 저축은행중앙회가 평균 예금금리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6개월 만기 기준 연 1.48%과 2~3년 만기 기준 연 1.90%도 역대 최저치다.

79개 저축은행에서 취급 중인 200개의 예금상품 중 1년 만기 기준 연 2%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단 12개에 불과했다. 최고금리는 2.05%, 최저금리는 1.20% 수준이다. 6개월 만기 기준으로는이미 1%대가 깨진 상품도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50%로 0.25%p 인하했다. 그 이후 시중은행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내리자 저축은행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통상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면 저축은행도 시차를 두고 금리를 내린다. 자체 수신과 자기자본으로만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면 예금자금이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몰리게 된다.

주요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 예·적금 잔액은 672조153억원으로 전달보다 10조1690억원 감소했다. 예·적금 잔액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째 줄었다. 이탈 규모는 약 20조원이다. 예금을 해약해 증시로 흘러간 자금을 고려하더라도 상당수의 고객이 시중은행보다 약 1%p 금리를 더 주는 저축은행에 몰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출을 늘리기도 쉽지 않아, 예금금리를 낮춰 수익성을 방어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이 각각 모바일 입출금 통장, 중도해지 정기예금,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를 0.2~0.3%p씩 인하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우량 차주 찾기가 쉽지 않아지며, 대출을 늘리지 못한다면 수신을 줄여 예대마진 관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장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시중은행이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면 저축은행 금리도 당분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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