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자 이름 딴 알프스 봉우리 개명 또 좌절

임은진 2020. 7. 10. 0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종주의자로 알려진 19세기 과학자 루이 아가시의 이름을 딴 스위스 알프스의 산봉우리 개명 시도가 또 좌절됐다.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그린델발트와 구탄넨, 피셔탈 지역 당국은 이들 3개 지역에 걸쳐 있는 아가시호른(Agassizhorn)의 이름을 바꿔 달라는 시민 운동가들의 청원을 기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가시호른은 빙하기 이론으로 유명한 스위스 출신 지질학자 루이 아가시(1807∼1873)의 이름을 딴 알프스 산봉우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아가시호른 개명 청원 기각
스위스 알프스 (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인종주의자로 알려진 19세기 과학자 루이 아가시의 이름을 딴 스위스 알프스의 산봉우리 개명 시도가 또 좌절됐다.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그린델발트와 구탄넨, 피셔탈 지역 당국은 이들 3개 지역에 걸쳐 있는 아가시호른(Agassizhorn)의 이름을 바꿔 달라는 시민 운동가들의 청원을 기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린델발트의 베아트 부허 시장은 아가시가 역사에 끼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다루는 것이 현명하다며 "역사는 그냥 그렇게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 운동가들은 지난 5월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들 3개 지자체에 서한을 보내 개명을 요청했다.

아가시호른의 개명 청원이 좌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0년 전 시민 운동가들은 아가시 대신 콩고 출신 노예였던 렌티로 이름을 바꾸자고 주장했지만 기각됐다.

이에 개명 운동을 이끄는 역사학자 한스 패슬러는 지역 당국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스위스 연방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가시호른은 빙하기 이론으로 유명한 스위스 출신 지질학자 루이 아가시(1807∼1873)의 이름을 딴 알프스 산봉우리다.

그는 1846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에서 동물 형태학 연구를 이끌고 다윈의 진화론에 반대하는 진영을 주도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러나 인종 간 분리 필요성을 주장해 미국에서 벌어졌던 인종 평등과 노예제에 관한 논쟁에 큰 영향을 미쳤다.

engine@yna.co.kr

☞ 경찰 "박원순 시장, 타살 흔적 없어"…유서는?
☞ 비극으로 끝난 '최장수 서울시장' 박원순의 3천180일
☞ 박원순 일부 SNS 비공개 전환…마지막은 어제 글
☞ 신현준 "큰 충격…나 역시 힘들었지만 밝히지 않겠다"
☞ 박지원, 군복무중 대학 편입·졸업 …야 "군대서 어떻게?"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막내딸 잃었다
☞ 엄마가 남친과 8일간 여행 간 사이 3살 딸은 굶어 죽어
☞ 22년 연하 초등생 제자 성폭행·결혼 미 여성 암으로 사망
☞ 추미애, 수사지휘 수용한 윤석열에 "만시지탄"
☞ "관·지뢰 캐내며 황무지를 옥토로 일궜는데 떠나라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