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이 엄마로 12살 제자와 성관계·출산·결혼..성범죄자로 사망

박수현 기자 2020. 7. 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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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보다 22살 어린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7년 6개월을 복역한 후 그 제자와 결혼했던 미국 전직 교사가 암 투병 끝에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르투어노의 변호인 데이비드 게크는 그가 집에서 아이들과 전 남편인 빌리 푸알라우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6일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후 르투어노와 푸알라우 가족은 호주의 한 TV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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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AP/뉴시스] 1998년 2월6일(현지시간) 10대 제자 빌리 푸알라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교사 메리 케이 르투어노가 재판에 출석한 모습. 2005년 푸알라우와 결혼한 르투어노는 6일 58세로 자택에서 숨졌다. 둘은 지난해 이혼했다. 2020.07.08.

자신보다 22살 어린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7년 6개월을 복역한 후 그 제자와 결혼했던 미국 전직 교사가 암 투병 끝에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전직 교사 메리 케이 르투어노가 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르투어노의 변호인 데이비드 게크는 그가 집에서 아이들과 전 남편인 빌리 푸알라우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6일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르투어노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네 아이의 엄마였다. 그는 가족과 함께 사모아에서 이민 온 푸알라우를 그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다. 이들은 르투어노가 34살, 푸알라우가 12살이던 1996년 처음으로 성관계를 맺고 같은 해 임신까지 했다.

두 사람의 불법적인 관계는 오래 가지 못했다. 르투어노의 남편이 푸알라우가 보낸 연애편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어 경찰이 같은 해 6월 워싱턴 디모인에 주차된 미니밴에서 두 사람을 발견하면서 그들의 관계가 알려졌다. 두 사람의 첫 딸은 1997년 아동 성폭행 혐의에 대한 유죄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태어났다.

르투어노는 2급 아동 강간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던 중 3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푸알라우와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르투어노는 접근 금지 명령을 어기고 또 다시 푸알라우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 7여 년의 형기를 채웠다. 그는 1998년 푸알라우와의 두번째 딸을 출산했다.

2015년 ABC뉴스와의 단독 인터뷰 화면 캡처. /사진=뉴스1

르투어노는 출소한 이후인 2005년 5월 푸알라우와 결혼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단 하나의 범죄가 있다면 사랑(Only One Crime, Love)'이라는 책을 공동으로 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르투어노는 여전히 성범죄자로 등록돼 있다.

이후 르투어노와 푸알라우 가족은 호주의 한 TV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당시 진행자가 푸알라우에게 "어린 날의 당신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냐"고 묻자, 그는 "하지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푸알라우는 자신은 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아무런 후회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관계에도 끝이 왔다. 푸알라우는 2017년 법적으로 혼인한 상태이지만 따로 사는 법적 별거(legal separation)를 신청했다. 당시 푸알라우의 나이는 33세로, 르투어노와 처음 부적절한 관계를 시작한 나이보다 어렸다. 이혼은 지난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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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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