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자 동지인 박원순 너무 원망스러워" 빈소 찾은 조희연

정지형 기자,이준성 기자 2020. 7. 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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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소 박 시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조 교육감은 10일 오후 1시쯤 박 시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막막함을 표하면서 "삶을 포기할 정도로 그렇게 자신에게 가혹한 박원순이 원망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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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도 기자회견 공동으로 여는 등 동행행보 이어와
"공동상주 같은 심정"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이준성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소 박 시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조 교육감은 10일 오후 1시쯤 박 시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막막함을 표하면서 "삶을 포기할 정도로 그렇게 자신에게 가혹한 박원순이 원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박 시장과 오랜 친구이기도 하고 존경하는 동지이기도 해서 공동상주 같은 심정으로 지금 대하고 있다"면서 "친구이자 동지인 박원순이 너무 원망스럽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시설 현대화 대책을 정부에 촉구하는 등 조 교육감은 박 시장과 정책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조 교육감은 "참여연대도 같이 만들었고 박 시장님과 서울교육을 함께 꾸려왔던 입장에서 광야에 홀로 남은 심정"이라면서 "최근에는 정말 교육정책에 너무 많은 관심을 가지셨고 학교 현대화 뉴딜을 포함해 많은 정책을 만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평소 고인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묻는 말에 조 교육감은 "정말 헌신성으로 저희를 부끄럽게 했다"면서 "가시는 순간까지도 저를 부끄럽게 하는 치열함과 자신에 대한 정말 가혹한 태도가 저를 또 부끄럽게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조문을 오기 전에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과 함께했던 지난날을 언급하며 고인을 잃은 허망함을 나타냈다.

페이스북에서 조 교육감은 "노무현 대통령과 노회찬 의원이 떠날 때 허하게 뚫려버린 가슴이 다시 아파 온다"면서 "남은 생의 기간 가슴에 블랙홀 세 개를 간직하고 살게 될 듯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보도지침 사건, 서울대 신 교수 사건 등 우리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에서 늘 반짝반짝 빛났던 변호사 박원순을 기억한다"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같은 행정가의 길을 걸으며 우리가 꾸었던 꿈을 서울에서 실현해보자며 많은 일을 함께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 박원순과 할 일이 수없이 많은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고인이 된 박 시장을 위한 분향소가 이날 중 청사 앞에 설치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시는 조문은 주말인 11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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