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도 고소인도 2차 피해 호소..경찰 "엄중 조치"

박찬 2020. 7. 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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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박 시장의 사망을 둘러싸고 온라인에선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또 한 편에선 박 시장을 고소한 사람에 대한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족과 고소인 양측 모두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건데, 경찰은 이에 대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라인상에 퍼진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고소장이란 제목의 글입니다.

박 시장의 전 비서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접수한 고소장이라는 겁니다.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도 않았는데도, 이 글은 오늘(10일) 하루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와 유족 대리인 측은 유족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인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된 것은 물론, 가뜩이나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족들이 더욱더 큰 고통 겪고 있습니다. 부디 이런 무책임한 행위를 멈춰주십시오."]

한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시청 비서실 근무자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며 박 시장을 고소한 사람을 찾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고소인을 색출해 무고죄로 고발하고 신상공개를 요청하자는 글도 있습니다.

전혀 관계없는 서울시 직원이 당사자로 지목돼 사진까지 퍼지면서, 서울시가 해당 직원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여성단체는 성명을 내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2차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며 피해자와 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이 피해자 고소인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상황이 본인의 책임 때문이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고요."]

경찰은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해 사건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정현 강민수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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