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인데도 심하게 앓았어요" 완치자가 말하는 코로나19

이호준 2020. 7. 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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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에 앞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짚어보는 순서, 오늘(11일)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완치된 환자들을 취재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조심은 하지만, 설사 확진이 되더라도 ​쉽게 나을 수 있을 것'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방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사자들 말을 들어보니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대학생 이정환 씨는 외국으로 교환학생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무증상이었지만, 격리 직후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정환/코로나19 완치자 : "고열로 인해서 근육통이 굉장히 크게 왔었고요.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잠을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 시간도 자기 어려웠고..."]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를 썼는데 부작용으로 고생했습니다.

[이정환 : "배가 부글부글 끓거나 가스가 많이 찼었고, 밥을 먹으면 구역질을 하거나 실제로 구토를 하기도 했고요."]

보건소 근무 경력 30년인 신명화 씨는 역학조사를 하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주변에 피해를 줬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신명화/코로나19 완치자 : "보건소가 일시 폐쇄가 잠깐 됐었고 직원들이 거의 50~60명 정도가 자가격리를 (들어갔어요.)"]

계속되는 양성 판정, 두 사람은 차츰 지쳐갔습니다.

[신명화 : "희망이 점점 절망과 불안감 이런 것으로 바뀌면서 병원 생활하기에는 점점 우울해지고 '정말 이러다 우리가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정환 : "'30일 만에 난 퇴원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최상의 상황만 고려했기 때문에 그렇게 실망감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투병 과정을 공유하거나 치료제 개발에도 동참했습니다.

[신명화 : "완치자로서 당연히 혈장 공여에 참여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

완치자들은 자신과 주변을 지키기 위해 기본수칙 준수를 강조합니다.

[이정환 : "훨씬 더 치명적으로 그 분들(고령자 등)에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시기를..."]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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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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