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기 편한 전자식 마스크, LG전자 기부..'일반 판매는 아직'
[경향신문]
일반 마스크보다 숨 쉬기 편한 전자식 마스크를 LG전자가 개발해 의료진에게 기부했다. 샤오미 등 해외기업과 스타트업 이외에 국내 대기업에서 전자식 마스크를 개발한 건 처음이다.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는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전달식을 열고 전자식 마스크 2000개를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병원장,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마스크의 코를 대는 부분에는 호흡인지센서가 달려있고, 마스크 양쪽에는 각각 팬 1개와 교체가 가능한 헤파필터 1개(H13등급)가 달려있다. 호흡인지센서는 숨을 들이마실 때와 내쉴 때의 공기 압력을 인지한다. 이에 따라 양쪽에 있는 팬이 속도를 달리해 작동한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팬이 빨리 돌아가 공기 유입량을 늘려주고, 반대로 숨을 내쉴 때는 팬이 천천히 돌아간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 마스크보다 훨씬 숨 쉬기가 편한 게 특징”이라며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의 특허 기술과 노하우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의료진에 이어 공공기관 근무자 등에게 전자식 마스크 기부를 검토하고 있다. 단, 시중에 이 마스크를 판매할 시기와 가격 등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 제품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으로부터 전기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일정 수준 이하로 방출됨을 인증하는 전자기장 환경인증(EMF)을 받았다.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연일 고생하는 분들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보탬이 되고자 기부했다”고 밝혔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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