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의심증상에도 공연 강행..日 소극장 20명 집단감염

박장군 기자 2020. 7. 12. 1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루 300∼400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는 일본에서 첫 소극장발 집단감염이 나왔다.

12일 스포니치아넥스·데일리스포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6일간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소극장에서 펼쳐진 연극 'THE★JINRO-꽃미남인 늑대 아이돌은 누구!!'의 배우, 스태프, 관객 등 20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관객 미팅 등 행사에 악영향 미친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불거진 공연 ‘THE★JINRO-꽃미남인 늑대 아이돌은 누구!!’의 포스터. 라쿠텐 홈페이지 캡처


하루 300∼400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는 일본에서 첫 소극장발 집단감염이 나왔다.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배우 야마모토 유스케와 관객 등을 포함해 20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12일 스포니치아넥스·데일리스포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6일간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소극장에서 펼쳐진 연극 ‘THE★JINRO-꽃미남인 늑대 아이돌은 누구!!’의 배우, 스태프, 관객 등 20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해당 소극장은 ‘시어터 모리에르’라는 곳인데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재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신주쿠 환락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공연이 끝난 뒤 출연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확인되자 접촉자들은 모두 PCR(유전자증폭)검사를 받았고, 결국 집단 감염이 현실화됐다. 이 중에는 주연 배우 야마모토 유스케도 포함됐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배우 야마모토 유스케. 스포니치아넥스 홈페이지 캡처
20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자가 나온 공연 ‘THE★JINRO-꽃미남인 늑대 아이돌은 누구!!’의 포스터. 라쿠텐 홈페이지 캡처


일본 첫 소극장 전파인 이번 사태는 주최 측이 일찍이 최초 확진자의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도 공연을 강행하며 불거졌다. 출연진은 8다다미(1다다미는 180x90㎝) 크기의 분장실에 모두 모이기도 해 밀접 접촉을 피할 수 없었다. 공연 관계자는 “분장실에서 몸이 아프면서 계속 나오는 출연자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괜찮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공연 제목에서 보듯 꽃미남 배우를 모아 여성 팬을 기쁘게 한다는 내용의 이벤트였던 터라 일부 출연진은 팬과 악수를 하고, 사인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정원인 186석보다 한참 적은 100석 미만으로 입장객을 줄이고 상연했지만, 정작 팬미팅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지난 10일 일본 프로야구가 관중 입장경기를 재개한 가운데 일본 고베시 고베종합운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마스크를 쓴 팬들이 입장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연극계는 이번 사태의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형극장들이 이번 주말 무대 공연을 재개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배우와 관객 간) 이벤트에서 집단 감염이 나왔다.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스포니치아넥스에 전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