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가 고소했던 '팀닥터'..이번엔 구속영장

배승주 기자 2020. 7. 12. 19: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경찰이 팀 닥터로 불린 안모 씨에 대해 오늘(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 선수가 생전 지난 3월 고소했을 때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지만 그 이후 불법의료행위에 폭행, 성추행 의혹까지 동료 선수들의 증언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먼저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최숙현 선수가 팀 닥터 안 모 씨를 포함해 감독과 주장 등 4명을 처음 고소한 건 지난 3월입니다.

당시 이들은 대체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 선수가 폭행을 당할 때 직접 녹음한 녹취록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안모 씨 (고 최숙현 선수 녹취) : 이빨 깨물어. 이리 와. 뒤로 돌아. 이빨 깨물어.]

동료들의 증언도 별 도움이 안 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고 최숙현 선수 녹취) : (동료도) 아무도 생각을 해 봐도 빵 먹인 그건 기억이 없답니다.]

결국 경찰은 두 달 뒤 이들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아동복지법 위반과 강요, 사기, 폭행 등 4개 혐의를 적용했지만 피해자를 최 선수 1명에 국한했고 수사를 확대하진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고 최숙현 선수 녹취) : 폭행은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이나 큰 것은 아닌데…]

그런데 지난달 26일 최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후 변했습니다.

경찰은 전담팀을,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렸습니다.

경주시청팀 전·현직 선수 10여 명은 자신도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거나 목격했다며 증언했습니다. 성추행이 있었다고도 말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안씨에 대해 폭행과 불법의료행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