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최고' 金 값..고공행진 이어갈까

정은지 기자 2020. 7. 1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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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이 9년만에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도 1g 당 7만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전 연구원은 "코로나19발 충격으로부터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데 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만큼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개연성이 높다"며 "최근 금 상승 추세와 변동성을 고려해볼 때 하반기 금 가격은 온스당 1900달러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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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불확실성 지속..금 매력도 상승
유동성 넘쳐 증시도 강세..금+증시 동반 상승 이례적 현상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국제 금 가격이 9년만에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도 1g 당 7만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대표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6만971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전 연중 최고치인 6만9170원(7월8일)을 또다시 경신했다. 연초 이후 금 가격 상승폭은 23.3%에 달한다.

국제 금 가격도 오름세다. 금융정보업체 텐포어(Tenfore)가 공시하는 국제 금 시세는 지난 10일 기준 1트로이온스 당 1979.2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일에는 1800달러 선을 돌파한 1810.8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됐던 지난 2011년 9월 이후 약 9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과 반대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충격 이후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는 동시에 금 가격도 오르고 있다.

중앙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글로벌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용 금 수요도 증가하며 ETF내 금 보유 규모는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으로 위험자산의 랠리가 전개되고 있으나 불확실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고자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2차 확산 가능성, 미 대선 등 변동성을 높이는 이벤트도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하반기 미국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 연구원은 "코로나19발 충격으로부터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데 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만큼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개연성이 높다"며 "최근 금 상승 추세와 변동성을 고려해볼 때 하반기 금 가격은 온스당 1900달러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꾸준히 금 매입량을 늘려오던 러시아 중앙은행이 4월 이후 금 추가 매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점은 금 가격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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