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뱀 습격에.. 인니 10대 잇따라 숨져

고찬유 2020. 7. 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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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최근 그물무늬비단뱀의 공격에 의해 10대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중순엔 남부술라웨시주에서 하이킹을 하던 16세 A군이 7m 길이 그물무늬비단뱀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술라웨시섬에선 2018년 밭에서 일하던 54세 여성을, 2017년엔 팜오일 농장에서 일하던 25세 남성을 각각 다른 7m짜리 그물무늬비단뱀이 질식사시킨 뒤 통째로 삼킨 일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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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사시킨 뒤 통째로 삼키기도 
10m까지 자라는 그물무늬비단뱀 발견되기도
지난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 산불 현장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된 그물무늬비단뱀. 몸길이가 10m나 됐다. CAN보르네오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그물무늬비단뱀의 공격에 의해 10대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몸길이가 최대 10m까지 자라는 그물무늬비단뱀은 세상에서 가장 큰 뱀으로 알려져 있다.

13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반텐주(州) 남부탕에랑의 한 강둑에서 6일 13세 소년이 몸을 조르는 4m 길이 그물무늬비단뱀에 의해 숨졌다. 함께 있던 소년의 친구가 홀로 소년을 구하려 애쓰다 다른 주민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누구도 강에 내려가 뱀과 맞서지 못했다. 뱀이 조임을 풀고 떠난 뒤 소년은 이미 숨져 있었다.

16세 소년을 질식사시킨 그물무늬비단뱀. SNS 캡처

지난달 중순엔 남부술라웨시주에서 하이킹을 하던 16세 A군이 7m 길이 그물무늬비단뱀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그물무늬비단뱀은 A군의 허벅지를 문 뒤 목과 숨통을 조르기 시작했다. 친구 3명이 뱀을 뜯어내려고 했으나 오히려 뱀에게 다리 등을 물렸다. 친구 한 명이 마을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고 어른들이 칼로 뱀을 죽였으나 이미 늦었다.

인도네시아 동물시장에서 애완용으로 팔리고 있는 그물무늬비단뱀.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지난해 6월엔 서부자바주 반둥의 한 마을에서 42세 남성이 애완용으로 기르던 길이 3m짜리 그물무늬비단뱀을 목욕시키다가 목이 졸려 숨졌다. 하수관으로 달아났던 뱀은 주민들에게 붙잡힌 뒤 도살돼 주인 무덤 옆에 묻혔다.

25세 남성을 삼킨 채 붙잡힌 그물무늬비단뱀. SNS 캡처

술라웨시섬에선 2018년 밭에서 일하던 54세 여성을, 2017년엔 팜오일 농장에서 일하던 25세 남성을 각각 다른 7m짜리 그물무늬비단뱀이 질식사시킨 뒤 통째로 삼킨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칼리만탄섬 산불 현장에선 길이 10m, 지름 20㎝에 달하는 그물무늬비단뱀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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