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걷은 신천지 신도들, 대구교회 500명 혈장 제공
방역당국이 코로나 감염증 완치자의 혈장으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꼽혔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500명이 혈장 공여에 나섰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경북대병원 본관앞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확진돼 치료를 받은 환자 중 500명이 단체로 혈장을 공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천지측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4000명이 혈장을 공여키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혈장 채혈 차량이 몇 대 정도 밖에 갖추어지지 않아 혈장 공여 행사가 미뤄져 왔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적십자사와의 협의에 따라 이번에 500명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이 혈장을 공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매일 100명 정도씩 혈장을 공여해 5일 동안 500명이 혈장을 공여하는 행사를 마치게 된다.
혈장 공여는 공여자 1인 당 문진에서부터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당초 4000명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이 혈장을 공여키로 했으나 현재의 여건상 500명만 혈장 공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추후 질병관리본부와 상의해 공여 인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지난 2월18일 최초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7월13일 0시 현재 6812명의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61.8%인 4265명이 신천지 신도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이 공여한 혈장으로 코로나 관련 제제를 생산해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측은 “이번 신도들의 혈장 공여가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코로나 종식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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