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선긋기에도 배현진 'X볼' 논란 가열(종합)

류미나 2020. 7. 13.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래통합당은 13일 배현진 의원이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 씨에 대한 병역 의혹 제기로 구설에 오르자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배 의원은 박 시장 사망 이튿날인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분이 찾던 박주신 씨가 귀국했다.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달라"고 요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내 "팩트도 모르고 뭔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나"
배현진, 'X볼 찬다'는 진중권 향해 "X만 찾나" 응수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이은정 기자 = 미래통합당은 13일 배현진 의원이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 씨에 대한 병역 의혹 제기로 구설에 오르자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배 의원은 박 시장 사망 이튿날인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분이 찾던 박주신 씨가 귀국했다.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달라"고 요구했다.

통합당 안팎에서는 국회의원이, 그것도 원내 대변인 위치에서 부친을 잃은 상주를 향해 그런 말을 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시시비비를 떠나 상중의 유족을 건드리는 행동은 안 된다"며 "배 의원의 개인 의견으로 해달라"고 했다.

나아가 배 의원이 잘못된 사실관계를 거론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래통합당 배현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3선 의원은 "도대체 (팩트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이야기를 했나"라고 개탄했다. 그는 "어쨌거나 아들이 아버지를 잃었다. 원내대표도 '말조심'을 당부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상일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시장의 아들은 2013년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일단 종결된 사안"이라며 "배 의원이 생각이 좀 못 미쳤던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런 돌출행동이 내부에서 전혀 걸러지지 않고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한 원내 관계자는 "이번 발언은 어디까지나 대변인 논평이 아닌 개인 논평이었다"고 선을 그으며 '불똥' 차단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배 의원은 불쾌감을 표시하며 더 치고 나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려 "8년 만에 귀국한 박주신 씨가 바로 출국하지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연이틀,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나 난리"라며 "대체 뭐가 끝났다고들 하는가. 억울하다면 당당하게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되찾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배 의원은 '머리에는 우동만', '똥볼만 차니 노답' 등의 표현으로 자신을 공격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북한발 '삶은 소대가리' 식의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고 응수했다.

이런 가운데 주신 씨에 대한 병역 의혹 제기로 민형사상 재판 중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양승오 박사 등 4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신 씨에게 증언 및 신체감정명령 등 재판 관련 절차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주장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회견을 주선한 박대출 의원은 "병역비리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거나 공방을 계속하자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minaryo@yna.co.kr

☞ 박원순 고소인 "제 존엄성 해친 분이 스스로 인간 존엄 내려놔"
☞ '박원순 의혹'에 입 뗀 서지현 검사 "한마디도…"
☞ 신현준 前매니저에 갑질 논란 결국 법적 다툼으로
☞ 박원순 고소인 "그때 소리질렀어야…인간적 사과 받고 싶었다"
☞ 통합당 '선긋기'에도 배현진 'X볼' 논란 가열
☞ 현금인출기서 70만원 훔친 부천시의장, 뇌물알선 혐의도
☞ 민주 지도부 첫 사과 김해영에 "제명·탈당하라" 부글부글
☞ 주호영 "경찰수사 상황, 상부 거쳐 즉각 박원순에 전달"
☞ 등산로서 50대 숨진 채 발견…20대 유력 용의자 영장
☞ "스멀스멀 징그러워" 충주 노래기떼 '비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