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 위반" 경고에도..야권 예비선거 61만 명 투표
<앵커>
9월 홍콩 의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투표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61만 명의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홍콩 정부의 경고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민주진영은 기적이라며 고무됐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홍콩 시민들이 뙤약볕과 긴 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는 9월 입법회 의원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예비선거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홍콩에서 열렸습니다.
예비선거는 민주진영 쪽에서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홍콩 예비선거 참여 시민 : (입법회 선거에서 승리하면)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무도장이 되기를 원치 않고, 우리는 비굴하게 순종적인 시민도 아닙니다.]
예비선거 투표 참가자는 모두 61만여 명.
주최 측 예상 17만 명의 3배를 훌쩍 넘고, 9월 입법회 선거에 투표하겠다고 등록한 유권자의 약 14%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보안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홍콩 정부의 경고와 코로나 재확산의 불안감 속에서도 시민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는데 민주 진영은 고무됐습니다.
"홍콩 시민이 이뤄낸 기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베니 타이/예비선거 주최·홍콩대 교수 : 전 세계와 당국에 홍콩 시민들이 (보안법 시행에도)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홍콩 민주진영은 9월 입법회 선거에서 70석 의석의 과반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와 친중파진영이 보안법을 빌미로 야권 후보들의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예비선거에서 보여준 투표 열기가 '선거 혁명'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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