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젊은 근시환자, 망막박리 확률 높아"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0. 7. 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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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젊은 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망막박리의 원인이 근시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고도근시 환자라면 10·20대 때부터 망막박리 발생 위험성이나 망막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4일 우세준 안과 교수팀이 20·30대 젊은 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망막박리의 원인이 근시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50세 미만 망막박리 환자는 고도근시 비율이 50-60%에 근시 비율은 90%로 근시를 가진 환자들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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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90%가 근시..근시와 젊은 나이 망막박리 간 관련성 규명
근시환자 많은 한중일 아시아권서 젊은 망막박리 발생 높아
© 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국내 의료진이 젊은 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망막박리의 원인이 근시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고도근시 환자라면 10·20대 때부터 망막박리 발생 위험성이나 망막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4일 우세준 안과 교수팀이 20·30대 젊은 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망막박리의 원인이 근시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리서치 인터네셔날(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망막박리는 망막에 생긴 구멍에 액체 상태의 안구내액이 망막 아래로 흘러들어 망막의 시세포와 내망막층이 분리되는 질환이다. 즉시 수술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안구가 위축되거나 실명에 이른다.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눈앞에 날벌레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 빛이 번쩍거리는 듯한 '광시증', 검은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가 까맣게 변하는 시야장애가 발생하는 등 시력에 문제가 생긴다.

연구팀은 지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6년 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망막박리 수술을 받은 환자 1599명의 나이별 근시 정도를 확인했다.

분석결과 50대 미만에선 근시가 망막박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20대와 5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망막박리 발생률이 높은 양봉형 양상을 보였다.

50세 미만 망막박리 환자는 고도근시 비율이 50-60%에 근시 비율은 90%로 근시를 가진 환자들 비율이 높았다. 반면 50세 이상 연령에선 고도근시 비율이 10% 이하, 근시 비율은 20-30% 정도로 젊은 연령대 환자와는 차이가 났다.

이는 고도근시로 인해 유리체 액화 및 박리 현상이 일찍 나타나 이른 나이에도 망막박리가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반면 근시가 아닌 경우 유리체 액화와 유리체 박리가 노화에 의해 일어나며 이로 인한 망막박리는 50세 이후가 되면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우 교수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젊은 나이에도 망막박리가 호발하는 경향을 나타내지만 서양에선 주로 노인에서 발생한다는 인종적 차이를 보인다"며 "아시아 국가에서는 근시 인구가 많고 결과적으로 근시와 망막박리의 관련성으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망막박리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망막박리의 첫 증상은 비문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만약 젊은 나이에 고도근시를 앓고 있으면서 비문증 증세를 느낀다면 안과를 찾아 망막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눈 건강과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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