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닥터' 구속 후 감독·주장 압수수색.. 수사 '급물살'

김태훈 2020. 7. 14.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유망주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생전에 최 선수로부터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의 자칭 '팀닥터' 안주현씨가 구속된 데 이어 팀 감독과 선배 선수들도 소환조사 및 영장 청구가 임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감독 등은 최 선수를 비롯한 팀 선수들에게 폭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든 혐의 털어놓은 '팀닥터'.. 나머지 가해자들 '전전긍긍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감독과 선수들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 연합뉴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유망주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생전에 최 선수로부터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의 자칭 ‘팀닥터’ 안주현씨가 구속된 데 이어 팀 감독과 선배 선수들도 소환조사 및 영장 청구가 임박했다.

경북경찰청은 14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김규봉 감독과 주장 선수 등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모두 최 선수에 의해 폭행·폭언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이다. 하지만 최근 국회 문체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폭행·폭언 혐의를 전면 부인,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12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김 감독과 주장 두 사람 집 등에서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감독 등은 최 선수를 비롯한 팀 선수들에게 폭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피의자를 불러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과 주장이 이미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이며 소환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내비친 것이다.

앞서 경찰은 ‘팀닥터’ 안주현씨를 구속했다. 대구지법은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최 선수가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종적을 감춰 신병을 신속히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경찰이 이날 수사에 나선 김 감독과 주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그들은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상태에서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의 질의에도 “폭행 등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팀닥터’ 안주현씨. 연합뉴스
하지만 안씨가 모든 혐의를 털어놓으면서 김 감독과 주장도 ‘수세’에 몰리게 됐다. 최 선수의 동료 선수들은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 안씨, 주장 등이 모두 ‘공범’이란 취지의 주장을 폈다. 최 선수는 팀 안에서도 폭행·폭언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26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보낸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