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故박원순 실망·무책임..고통스럽지만 진상 파악해야"

정은나리 2020. 7. 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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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14일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이후에 대책 마련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은 당대로 서울시는 서울시대로 할 일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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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시간.. 진상 규명해야 신뢰 회복"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14일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정치 지도자라는 사회적인 역할을 하는 분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은 가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충격적이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무책임한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전 비서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에 대해서는 “이런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 중심주의에 서는 것이 맞는다. 일정한 어떤 원칙 혹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특히 고통받았다는 그 피해자 목소리에 지금은 귀 기울여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전직 비서 측은 지난 8일 성추행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박 전 시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 전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며 정부와 서울시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이후에 대책 마련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은 당대로 서울시는 서울시대로 할 일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당 차원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특히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의 지금 실망이 적지 않은데 당이 그동안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여성 친화적인 정당, 성평등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과 유골함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죽음으로 피해자 2차 가해를 막았다’고 밝혀 박 시장 옹호 논란에 휩싸인 윤준병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개인적이고 피상적인 느낌, 예단을 가지고서 이 문제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공식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기관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13일) 청와대 출신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당에 쓴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전날 청와대 국민수석을 지낸 윤영찬 수석을 만났고, 이전에는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의원과 면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박 시장 성추행 의혹 건과 관련해 ‘당에 할 말은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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