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故박원순 실망·무책임..고통스럽지만 진상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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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14일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이후에 대책 마련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은 당대로 서울시는 서울시대로 할 일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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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정치 지도자라는 사회적인 역할을 하는 분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은 가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충격적이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무책임한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전 비서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에 대해서는 “이런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 중심주의에 서는 것이 맞는다. 일정한 어떤 원칙 혹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특히 고통받았다는 그 피해자 목소리에 지금은 귀 기울여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전직 비서 측은 지난 8일 성추행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박 전 시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 전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며 정부와 서울시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13일) 청와대 출신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당에 쓴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전날 청와대 국민수석을 지낸 윤영찬 수석을 만났고, 이전에는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의원과 면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박 시장 성추행 의혹 건과 관련해 ‘당에 할 말은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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