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은 다시 유행 시작.."통제 쉽지 않은 국제위기"

김민혁 2020. 7. 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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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전 10시 10분,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공식 확진자 집계가 나옵니다.

신규 확진자는 매일 두 분류로 나눠 발표하는데, 크게 '국내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방역 당국이 지난 2주간의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신규 확진자 722명 중 '해외유입'으로 분류된 사례가 308명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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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전 10시 10분,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공식 확진자 집계가 나옵니다. 신규 확진자는 매일 두 분류로 나눠 발표하는데, 크게 '국내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해외 유입' 사례가 심상치 않습니다.

■ 최근 2주간 신규 환자 중 해외 유입 '42.7%'

방역 당국이 지난 2주간의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신규 확진자 722명 중 '해외유입'으로 분류된 사례가 308명에 이릅니다. 전체의 42.7%인데, 국내집단 발생으로 묶인 35.5%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해외 유입 환자들은 모두 어디서 발견될까요? 정부 설명에 따르면 대부분 입국 시 이뤄지는 공항 검역, 또는 모든 입국자에게 실시하는 2주간 의무 격리 기간에 발견된다고 합니다. 발견 후 즉시 격리 조치가 이뤄지니 국내 지역사회로 전파될 위험은 거의 없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때문에 하루 신규 환자가 50명 이상인 날이 7월 들어서만 8번 있었지만, 아직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릴 필요성은 없다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 "미국·일본, 유행 다시 시작"

하지만 눈을 돌려 해외를 보면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늘(14일)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고, 미국이나 일본의 사례를 보더라도 유행이 다시 시작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미국 상황은 심각합니다. 일별 환자 발생이 5만 명 이상으로 늘어 역대 최고 발생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이에 따라 16개 주에서는 경제개방을 연기하거나 철회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어떨까요. 최근 도쿄의 일일 발생 환자 수는 200여 명으로 유흥업소 등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인도와 중남미에서도 확산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 세계에서 인구 10만 명 당 누적환자 120명 이상인 국가를 꼽아봤더니 미국과 브라질, 카자흐스탄,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페루, 칠레, 볼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르메니아 등 11개 국가였습니다.


■ "도대체 어디가 정점인지 몰라…국제적 위기 상황"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우리 정부도 "도대체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적 위기상황"이라고까지 말했는데요.

문제는 이 상황에서 흔히 '비법'이라고 표현하는 '백신'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등장하지도 않았고 언제 나올지 알 수도 없는 백신을 기대하는 건 '매우 성급'하다고 방역 당국은 진단했습니다.

한 마디로 '위드 코로나',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비법'을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 해야겠지만 '비법'이 없는 현재 상황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바뀐 상황에 '적응'하는 겁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의 빠른 적응력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거라고 방역 당국은 덧붙였습니다. 권준욱 부본부장의 말입니다.

"새로운 세상에 누가, 그리고 어느 국가가 먼저 좀 더 완전하게 적응하는지 그리고 적응 후에 이러한 방법을 생활 방법을 오래도록 유지해 나가는 지가 결국 코로나19의 종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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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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