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활건 벨벳, 7월 판매 33% 증가 '돌풍'

이승윤 2020. 7.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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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달 맞는 LG 벨벳
6월 1500대→7월 2000대
저점 찍고 일일 판매량 반등
V50보다 불량률 떨어지고
공격적 마케팅 전략 주효
'Q92' '윙' 신제품 속속 출시
씽큐(ThinQ)를 뺀 LG전자의 첫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LG 벨벳(VELVET)의 국내 7월 판매량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매스 프리미엄은 '대중'과 '명품'을 결합해 LG전자가 만든 단어로 가격은 높지 않지만 사양이나 디자인,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겠다는 LG전자의 포부가 담겼다.

14일 LG전자·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15일로 출시 두 달을 맞이하는 LG전자의 5G 스마트폰 LG 벨벳이 7월 들어 33% 증가(6월 대비)한 속도로 부쩍 팔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6월 기준 저점을 찍은 LG 벨벳의 하루 판매량은 1500대로, 한 달간 4만5000대가량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7월 들어 하루 평균 판매량이 2000대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2~3개월가량을 골든타임으로 보는 스마트폰 판매 사이클상 전월보다 다음달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통사들의 공격적인 보조금 상향에 더해 LG 벨벳을 사용해 본 사람들의 체험기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LG 벨벳의 판매 실적이 반등한 데는 안정적인 품질과 고객들 입소문이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LG 벨벳은 '구매자 누적 불량률'이 지난해 5월 출시된 LG V50 씽큐와 비교해 30%가량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매자 누적 불량률은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고객들의 서비스 신청 내역과 문의를 수치화한 것으로 제품의 품질 완성도를 나타내는 중요 지표다. LG전자에 따르면 LG 벨벳은 디스플레이 관련 불량률이 V50 대비 50%가량 적고 카메라, 발열, 배터리 불량률도 각각 40%, 30%, 30%가량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증가에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OIS)을 대신한 쿼드비닝 기술의 실제 성능을 확인한 소비자들 입소문도 영향을 끼쳤다. 많은 소비자가 사진 촬영 때 사용되는 OIS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표했지만, 이를 소프트웨어 기술로 커버한 야간 촬영 사진 등이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6.8인치 화면의 LG 벨벳은 역대 LG 스마트폰 중에서 다중 영상합성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한 제품이다. 다중 영상합성은 사용자가 카메라를 구동한 뒤 촬영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미리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저장해두고, 사용자가 촬영한 순간의 이미지와 앞서 촬영한 사진 중 가장 선명한 사진을 골라낸다. 사용자가 촬영하는 순간 손떨림이 발생해도 먼저 찍은 사진을 활용해 보정이 가능한 셈이다.

가격도 큰 요소다. LG 벨벳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디자인이 예쁘지만 '매스'가 되기에는 가격이 비싸지 않으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7월 들어서는 통신3사가 공시지원금을 기존 17만~24만원 선에서 42만~50만원 선으로 상향하면서 판매에 불을 지폈다.

LG전자는 8월까지 LG 벨벳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5G 시장에 추가로 프리미엄과 중가 5G 스마트폰 2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벨벳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코드명은 '윙'이다. 듀얼스크린의 뒤를 이은 새로운 형태의 세컨드 스크린을 도입한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중가 5G 제품도 준비 중이다. 신제품은 모델번호 'LM-Q920'으로 첫 번째 Q시리즈 5G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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