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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돼도 후유증 '심각'..호흡곤란·뇌 손상까지

이정은 입력 2020. 07. 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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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는 단순 감기다, 걸려도 쉽게 낫는다, 한번 걸리면 안심이다…

이런 인식들이 코로나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에 걸리면 후유증이 상당히 심각하고, 완치가 돼도 몇 달 뒤 항체가 없어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인구 12만 명의 작은 도시 베르가모.

지난봄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무려 6천 명이 숨졌습니다.

넘쳐나는 시신들을 군용 트럭으로 실어날랐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코로나19 후유증과 싸우고 있습니다.

[에마누엘라 카테나치/크레모나 병원 의사] "바이러스는 전신을 감염시켜요. 알다시피 폐와 뇌, 피부가 감염되고 때로는 혈관염도 앓게 됩니다. (완치돼도) 끝난 게 아닙니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이 남성은 여전히 숨이 차고 만성적인 탈진을 호소합니다.

[필리포 알카이니/코로나19 완치자] "(방역)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일주일 동안 내가 느꼈던 고통을 경험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는 보통 호흡곤란과 근육통, 만성피로 같은 후유증을 남기는데, 심한 경우 산소공급 부족으로 뇌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실제 영국 찰스 왕세자는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고도 신경계 이상으로 후각과 미각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한 연구에선 코로나19 환자 125명 가운데 77명이 뇌졸중을, 39명은 뇌 손상으로 인한 혼란과 행동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잔 크레스웰/ 코로나19 완치자] "완치된 뒤 첫날밤, 내가 혼수상태일 때 꿨던 꿈을 반복적으로 꿨어요. 그래서 2~3일간 잠자리에 들기가 무서웠어요."

완치 후 후유증이 없다 해도 코로나19에서 해방된 건 아닙니다.

감염 뒤 항체가 생성됐더라도 몇 달 뒤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연구진은 무증상 감염자의 40%가 두 달 뒤 항체를 잃었다고 발표했고, 영국 연구진도 감염 후 3개월이 지나서도 강력한 항체반응을 보인 환자는 17%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관련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정기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은 혈액을 확보해서 항체의 지속기간을 국내에서도 파악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속속 드러나는 코로나19의 이런 특성들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이정은 기자 (hoho013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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