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쓰레기 더미'에 방치..이번엔 7살·9살 남매
[뉴스데스크] ◀ 앵커 ▶
부모의 방임과 무관심 속에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지난주에 전해 드린바 있는데요.
이번엔 광주의 한 주택에서 일곱살, 아홉살, 어린 자녀들을 쓰레기 더미에 방치한 부모가 또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남구의 한 주택.
심하게 뜯겨져 나간 벽지엔 곳곳이 낙서로 가득하고, 먹다 남은 컵라면이 방바닥에 나뒹굽니다.
방 안을 가득 채운 쓰레기 더미, 천장에는 거미줄까지 쳐져 있습니다.
7살과 9살 남매가 생활해 온 방 안 모습입니다.
[아동보호기관 관계자] "집에서 박스 두 개를 가지고 나왔는데 그걸 '탁' 던지니까 거기에서 바퀴벌레가 '쫙' 하고 나왔다는 거죠."
다문화 가정인 이 가족은 학습 지원 등을 이유로 지난 5월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관리를 받아왔는데, 3주 전쯤에야 아이들이 이처럼 방치돼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옥화/광주 남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충분히 깨끗한 곳에서 자기들의 건강이나 학습이나 정서적인 부분들에서 돌봄을 받아야 되는 아이인데 그렇지 못하고."
교육에 무관심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초등학생인 남매 중 한 명은 온라인 원격 수업에 잘 출석하지 않아 학교에선 긴급 돌봄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원격 수업 결석이 잦자, 학교에서 나서 아이를 등교시킨 겁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남매를 가정에서 분리 조치했고, 경찰도 방임 혐의로 부모를 입건해 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광주)
이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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