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봉 아들 '롯데 3곳' 따내..윤상현 부인은 롯데家

박민철 2020. 7. 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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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유상봉 씨 부자가 이런 선거 공작의 대가로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유 씨 부자가 챙겼다는 각종 이익마다 윤상현 의원의 부인과 관련성이 있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5성급 호텔 건설 현장입니다.

공사장 한편에 흔히 함바라고 불리는 임시 식당이 마련돼 있습니다.

유상봉 씨 아들이 사실상 공동 운영하고 있는 걸로 파악됩니다.

[건설현장 관계자 : "(유○○ 사장님이라고 아시나요? 여기 함바식당 사장님인데) 지금 안 나온 지 꽤 됐죠. 여자 총무한테 맡기고 그렇게 하고 나서는 안 나오세요. 한두 달 이상 된거 같은데..."]

경찰은 유 씨 부자가 선거 공작의 대가로 이 호텔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따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상봉/현장 식당 업자 : "(아드님께서 윤상현 의원 측으로부터 도움받은 건 뭐 뭐 무엇, 무엇입니까?) 제가 출소하기 전에 그 안에 있을 때 분당 정자동에 롯데 힐튼호텔 현장 식당을 해줬고..."]

경찰은 또 유 씨 아들이 롯데백화점 일산점과 구리점의 식품 매대 입점권을 챙긴 부분도 '범죄 수익'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유 씨 부자가 따낸 사업권 모두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관이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 부인 신경아 씨는 고 신격호 롯데 회장의 조카로, 롯데가 사람입니다.

윤 의원 부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유상봉/현장 식당 업자 : "(윤상현 의원의 지금 현 부인께서 롯데가 사람 아닙니까?) 맞습니다. 네. (그게 연관이 있을까요?) 당연히 연관이 있죠. 그러면 연관이 없겠습니까? 신경아 사장님도 가서 만나뵙고 그랬었어요."]

실제 유상봉 씨는 지난해 8월 윤 의원과 만난 뒤, 신경아 씨를 직접 만나 사업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동석자/음성변조 : "저랑 제 회사 대표랑 둘이 갔었죠. 갔더니 신경아 앉아 있고, 그 다음 거기 이사 하나 앉아있고 그 다음에 또 누가 왔다갔다 했는데 윤상현 의원은 안오고 윤상현 의원 보좌관.."]

KBS는 신경아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문의했고, 신 씨가 운영하는 회사도 찾아갔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이태희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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