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여당 의원들에게도 함바왕 아들 "챙겨달라" 전화

송락규 2020. 7. 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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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상봉 씨가 밝힌 내용 중에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유상봉 씨 아들 이름을 거론하며 잘 챙겨달라고 부탁했다는 건데요.

KBS 취재 결과 이런 전화를 했던 게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상봉 씨는 지난해 8월 윤상현 의원과의 식사 자리에서 윤 의원이 직접 동료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유 씨의 아들을 "잘 챙겨달라" 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상봉/공사현장 식당 업자 : "(윤상현 의원이) 동생, 가까운 동생이라고 저희 아들을 얘기했어요. 저희 아들을 가까운 동생이라고 그러면서 '도와달라'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전화를 받았다는 동료 의원은 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김두관 의원.

[유상봉/공사현장 식당 업자 : "정성호 의원님한테 직접 전화를 하셨어요. 저 있는 데서... 또 김두관 민주당 의원님한테도 직접 전화를 하셔서 제 아들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면서 도와달라고 그렇게 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유 씨의 말은 사실일까.

KBS 취재진 질의에 두 의원 모두 윤 의원으로부터 전화 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상현 의원이) 자기 아는 가까운 동생 같은 후배 있으니까 그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한번 만날 수 있게 해주면 어떻겠느냐…."]

KBS 취재 결과 정 의원 소개로 유 씨 아들과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실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두관 의원도 윤상현 의원과의 통화 사실을 인정했고, 유 씨 아들을 강석주 통영시장 측에 소개해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두 의원 모두 단순히 '민원 전달'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같은 통화 사실은 윤 의원도 선거 공작에 연루됐다는 유 씨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정황입니다.

그러나 윤상현 의원은 유상봉 씨를 세 차례 만난 것은 인정하면서도 선거 공작에 관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윤상현/국회의원 : "(왜 만나셨는지?) 옛날에 작년에 두 번인가 만난 적 있어요. (어떤 일로 만나신 건가요?) 그 민원 있어 가지고…."]

윤 의원은 또 여당 의원들에게 전화한 것은 모두 민원 전달 차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희문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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