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수소·풍력 인프라에만 11조..'그린 에너지' 수혜 기업은?

류정민 기자 2020. 7.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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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로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구축 '그린 에너지' 선정
한화·효성·두산 등 대표적 수혜기업, 기업 사용전력 100% 재생에너지 이용도 촉진
한화큐셀이 생산한 태양광 모듈이 사용된 BGF리테일 태양광 발전소. © 뉴스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에 '그린 에너지'가 포함되면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날인 1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회의 겸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회에서 정부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2개 축을 기반으로 한 한국판 뉴딜의 28개 세부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28개 세부과제 중에서도 10대 대표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향후 5년간 11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그린 에너지도 포함돼 있다.

그린 에너지는 태양광, 풍력(육상, 해상),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과 설비 보급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그린 에너지와 사업과 관련해 수소 분야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효성, 태양광은 한화, 풍력 분야에서는 두산이 손꼽힌다.

이번 정부의 수소 사업 계획은 원천기술 개발과 관련 인프라(기반시설) 확충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정부는 이번 수소 사업 계획과 관련해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全)주기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울산, 전주완산, 안산 3개 지역을 '수소 도시'로 선정해 2022년까지 관련 조성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까지 조성 완료를 목표로 3개 도시를 추가할 예정이다.

효성그룹은 올해 4월 독일 린데와 손잡고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이번 정부의 수소인프라 확충 계획과 맞닿아 있다. 특히 효성그룹은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3만여㎡에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한다. 연산 1만3000t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 물량)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다.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효성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효성중공업은 현재 국내에 설치된 34기의 수소충전소의 절반에 가까운 14기의 수소충전소를 현재 운영 중이며, 추가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생산하는데 이는 수소와 관련한 원천기술 개발에 해당한다. 효성은 지난해 8월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두산퓨얼셀도 이번 그린 에너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국책과제로 개발을 진행 중인 트라이젠(Tri-gen) 연료전지는 전기·열·수소 생산이 가능한 모델로 2021년부터 실증 진행을 거쳐 상용화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전북 전주시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에서 열린 전라북도와 전주시, 효성첨단소재와의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효성은 이날 핵심소재 안보자원화 등을 목표로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현재 1개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10개 2만4,000톤까지 증설하기로 했다.(전북사진기자단)2019.8.20/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태양광과 관련해서는 한화가 단연 기대를 모으는 기업이다. 정부는 이번 그린 에너지 사업 태양광 분야에서 주택·상가 등 20만 가구에 자가용 신재생설비 설치비 지원 사업 추진,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사업 도입, 농촌.산단 융자지원 확대 등의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태양 인프라 확대를 촉진하는 내용으로 태양광, 첨단소재생산을 주요사업부문으로 두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이번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과 관련해 기대를 모으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두산중공업을 꼽을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8MW급 해상풍력발전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상 풍력 발전기 하부 구조물을 제작하는 삼강엠엔티, 해상 풍력 타워 제조사인 씨엔드윈드도 이번 그린 에너지 사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정부는 전날 풍력 에너지 육성과 관련해 고정식 및 부유식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입지 발굴을 위해 최대 13개 권역의 풍황을 계측하고, 타당성 조사 지원 및 배후조사한 뒤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선적으로 경남 창원에 해상풍력터빈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고 전남 영광에는 실증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석탄발전 등 사업축소가 예상되는 위기지역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업종전환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 업종은 그린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관리, 해상풍력 설치 플랫폼 등이다.

정부는 이번 그린 에너지 사업 추진과 관련, 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인 'RE100' 참여 이행방안 마련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제3자 PPA 등)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탐라해상풍력© News1

ryupd01@new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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