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어가고 잘라가고..수난당하는 희귀 대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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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창원시 한적한 국도변에 대나무 1천여그루에 일제히 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나무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대나무 꽃이 희귀하다며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꽃을 마구 꺾어가는 등 훼손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지난 14일 오후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대나무꽃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대나무 꽃을 보려고 인근 밭과 과수원을 지나는 사람이 많아지자, 밭, 과수원 주인이 '재배 작물을 보호하고 구경해 달라'는 표지판을 세우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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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최근 경남 창원시 한적한 국도변에 대나무 1천여그루에 일제히 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나무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대나무 꽃이 희귀하다며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꽃을 마구 꺾어가는 등 훼손하고 있어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창원∼진주 국도 2호선 국도변 대나무 군락이 일제히 꽃을 피운 사실을 공개했다.
대나무 꽃은 매우 보기가 어려워 '신비의 꽃'이라고까지 불린다.
대나무 꽃이 핀 곳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이다.
그러나 지난 14일 오후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대나무꽃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대부분은 휴대폰 등으로 대나무 꽃을 촬영만 했다.
그러나 몇몇은 귀하고 보기 힘든 것이라면서 대나무 꽃을 꺾어 가져가기도 했다.
심지어 원예용 전정 가위까지 갖고 와 꽃이 핀 대나무 가지를 잘라가기까지 했다.
한 노인은 "70년 가까이 살면서 대나무 꽃은 처음 본다"며 "집에 놔두면 두면 좋은 일이 생길지 모른다"면서 대나무 꽃을 꺾기도 했다.
주변에는 부러졌거나 가지가 잘린 대나무들도 많았다.
대나무 꽃을 보려고 인근 밭과 과수원을 지나는 사람이 많아지자, 밭, 과수원 주인이 '재배 작물을 보호하고 구경해 달라'는 표지판을 세우기까지 했다.
안말남 봉암리 이장은 "대나무 꽃을 구경한다면서 사람들이 며칠째 매일 북적거린다"며 "꽃은 그대로 놔두고 구경만 하고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존에 자라고 있던 줄기와 지하로 뻗은 뿌리가 완전히 죽는다.
이후 뿌리에서 숨은 눈이 자라면서 다시 재생되지만, 꽃이 피기 전과 같은 상태로 대나무 숲이 회복되는데 10여년 이상이 걸린다.
대나무 개화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관련 학설로 60∼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설,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돼 발생한다는 영양설 등이 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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