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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스트리트] 저출산 팔걷은 기업들

최진숙 입력 2020. 07. 15. 17:56 수정 2020. 07. 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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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유난히 몇 가지 항목에서 세계 최하위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지난해 전 세계 146개국 학생(11~17세) 신체활동 조사 결과를 봐도 그렇다.

94%가 권고 운동량에 못 미쳤으며 순위로는 세계 꼴찌다.

유엔인구기금(UNEPA)이 최근 집계한 '2020 세계인구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명, 전 세계 198개국 중 19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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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유난히 몇 가지 항목에서 세계 최하위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우선 청소년 운동량 부족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지난해 전 세계 146개국 학생(11~17세) 신체활동 조사 결과를 봐도 그렇다. 94%가 권고 운동량에 못 미쳤으며 순위로는 세계 꼴찌다. 캄보디아·수단 같은 나라도 우리보다 위였다. 여학생은 더 심하다. 97%가 운동량 부족으로 분류됐다. WHO는 우리 결과를 두고 심각하게 특이한 사례로 언급했다.

초등학생 행복지수도 세계 꼴찌 수준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해 세계 22개국 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삶의 지수를 조사한 것에서도 두드러진다. 시간 활용 만족도는 명백히 꼴찌였는데, 세계에서 가장 자기 마음대로 시간을 쓰지 못하는 아이들로 볼 수 있다.

치명적 세계 꼴찌는 역시 출산율이다. 유엔인구기금(UNEPA)이 최근 집계한 '2020 세계인구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명, 전 세계 198개국 중 198위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평균 수를 말한다. 국내 통계로는 합계출산율 1명이 무너진 게 벌써 2018년이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그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98명, 2019년에는 0.92명으로 더 떨어졌다. 정부가 본격 저출산 문제를 국가프로젝트로 삼은 게 2006년, 그 후 지금까지 180조원 넘는 예산이 투입됐건만 허망한 수치다.

포스코가 지난 14일 '2020 저출산 심포지엄'을 열고 이 문제에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가 먼저 출산친화적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포스코는 앞서 국내 처음으로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선언, 주목을 끌었다. SK도 비슷한 행보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플렉시블 타임제를 도입했다. 육아를 위해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업체도 급속히 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의 관심과 지원, 저출산 극복의 길에 보탬이 될 수 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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