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값 할인대상 늘어날 듯..'도서정가제' 개선안 추진

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2020. 7. 15. 1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책값의 실질적 할인 효과가 있는 재정가(정가 재조정) 허용 기준을 확대하고, 웹툰과 웹소설 등에 대한 정가표시 의무는 완화하는 도서정가제 개선안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서정가제는 간행물을 정가대로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로 가격 할인은 10% 이내로 제한하며 경제상 이익(마일리지, 할인권, 상품권 등)을 조합해 최고 15%까지 할인을 허용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정가 기준 '출간 후 18→12개월 확대' 논의

책값의 실질적 할인 효과가 있는 재정가(정가 재조정) 허용 기준을 확대하고, 웹툰과 웹소설 등에 대한 정가표시 의무는 완화하는 도서정가제 개선안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1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주(JU)동교동에서 개최한 '도서정가제 개선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민관협의체 논의 내용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 출판계와 전자출판계, 유통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총 13명이 참여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지난달까지 모두 16차례 회의를 거쳐 주요 쟁점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합의에 근접한 사항으로 재정가 허용 기준을 현행 출간 후 18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서정가제는 간행물을 정가대로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로 가격 할인은 10% 이내로 제한하며 경제상 이익(마일리지, 할인권, 상품권 등)을 조합해 최고 15%까지 할인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발행된 지 18개월이 지난 구간(舊刊)은 정가를 다시 책정하는 것이 허용돼 실질적인 할인 효과가 발생한다. 이런 재정가 제도가 도입된 2014년 11월 이후 1만3천183건에 대해 평균 53.4% 인하됐다.

민관협의체는 또 유통사별로 코인이나 캐시 등 전자화폐를 사용하는 웹툰과 웹소설은 특성을 고려해 정가 표시 의무를 완화하는 방안에도 대체로 공감했다. 또한 지역서점 지원 방안 역시 합의에 근접했다. 지역서점 지원을 목적으로 국가와 지자체,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는 가격할인을 10%까지만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판매된 적이 없어 중고가 아닌 새 책을 중고로 유통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도서정가제의 최대 쟁점인 할인율 조정(확대 또는 축소)과 도서정가제 적용 예외를 리퍼 도서, 장기 재고도서, 발행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구간(舊刊)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현저했다. 발행 후 일정 기간 이내 신간의 중고 유통 금지와 간행물 대여시 도서정가제 적용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밖에 문체부는 일반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서정가제 인식 조사 결과, 현행 제도에 대한 긍정적 인식(36.9%)이 부정적(23.9%)보다 많았지만, 긍정도 부정도 아닌 경우가 39.2%에 이른다고 밝혔다. 향후 도서정가제에 대해서는 일부 개선 보완이 62.1%로 가장 높고, 현행 유지(23.0%), 폐지(15.0%) 순으로 집계됐다. 전자책에 대한 도서정가제 적용과 관련, 종이책과는 다른 조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8.3%로 가장 많았고, 종이책과 같은 방식(24.2%), 불필요(1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도서정가제의 타당성 검토 시한인 11월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고 법 개정이 필요하면 후속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