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법 폐기물 투기범 붙잡혀.."수배 중에 또 범행"
[KBS 전주]
[앵커]
군산 불법 폐기물 화재,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죠.
공장 건물을 빌려 폐기물을 몰래 쌓아뒀다가 잠적한 업자가 KBS 취재진의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수배 중에 또 공장을 빌려 같은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장 건물 두 곳에서 불이 난 건 지난 4월과 6월.
44살 김 모 씨가 남의 공장을 빌려 폐기물을 불법으로 쌓아놓던 곳들인데, 이미 잠적한 뒤였습니다.
[군산시 관계자/음성변조/지난 6월 : "사라지고 없어졌어요. 잠적해버렸어.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KBS 취재진은 김 씨를 추적했고, 충북에서 행적이 드러났습니다.
충북 진천에 있는 한 공장.
공장 주인도 모르게 불법 폐기물 3천 톤이 쌓였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기계 설비 고쳐서 업체들 공장에 납품하는 거. (그런 일 하겠다고 공장 빌린 거예요?) 네네."]
군산에서 벌인 불법 투기 수법과 똑같은데, 계약서를 보니 임차인이 취재진이 쫓던 김 씨입니다.
공장 임대를 계약한 건 6월 4일.
수배를 받던 중에 또 남의 공장을 빌려 불법 투기를 계속한 겁니다.
잠적한 지 5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힌 김 씨.
폐기물 브로커들과 짜고 벌인 일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들 일당은 군산과 충북 진천뿐 아니라 전남 영암에서도 같은 범행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폐기물 불법 투기에 폭력조직원이 개입한 정황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방화 여부도 조사하고 있지만, 붙잡힌 김 씨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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