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 사의
직속상관 김현종과 불화설도
[경향신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46·사진)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하고 올 2학기부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비서관의 한 지인은 “최 비서관 본인이 청와대를 그만두고 다음달부터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다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 평화군비통제비서관으로 임명됐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김기정 전 안보실 2차장 등과 함께 ‘연정 라인’(연세대 정외과 출신)으로 통한다. 지난해 3월 평화군비통제비서관실이 폐지되고 안보실 2차장 산하에 평화기획비서관실을 신설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북·미 비핵화 협상, 남북 교류협력 관련 사업 등에 관여해왔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없고 남북관계가 악화된 데 부담을 갖고 있던 차에, 최근 외교·안보라인 개편을 계기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직속상관인 김현종 안보실 2차장과의 누적된 갈등이 사의를 결심한 배경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 비서관은 남북관계를 우선에 두려 하지만 김 차장은 한·미동맹을 중요시해 정책 노선을 두고 이견을 빚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차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김 차장은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비서관은 사의표명설에 대해 “낭설이다. 왜 그런 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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