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안정세 찾는 코로나19..고비는 7말8초 '휴가철'

박상휘 기자 2020. 7. 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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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다.

최근 나흘간 보인 추세라면 지역발생 확진자가 곧 한 자릿수까지 떨어질 조짐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30일 지역발생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적이 있다.

실제로 4월 말 지역발생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5월초 5일간 이어진 황금연휴를 통해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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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로 되돌아가려면 결국 수도권 방역이 핵심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612명이 됐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다. 최근 나흘간 보인 추세라면 지역발생 확진자가 곧 한 자릿수까지 떨어질 조짐이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1명이다. 다만 이 중 지역발생은 14명으로 나흘 연속 10명대를 기록했다. 해외유입도 이라크에서 일하던 한국인 노동자 20명이 대거 귀국하면서 크게 늘었다.

방역당국도 최근 이같은 추세에 대해 국내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며 그 배경으로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줬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최근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소규모 집단 감염이 크게 줄었다. 교회와 방문판매업체를 통해 전파 고리가 이어지던 광주와 대전에서 확진자가 크게 줄었다.

그 동안 방역망에서 벗어났던 교회 소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도 최근들어 주춤한 상황이다. 이는 정부가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이를 잘 준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최근 집단감염이 사그라들었는데, 수도권 등에서 감염에 취약한 곳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밀접, 밀폐, 밀집 등 이른바 '3밀'에 해당하는 환경에선 감염 위험이 있는 행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30일 지역발생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적이 있다. 3000만명이 참여하는 총선을 치르고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방역당국도 한시름 놓았지만 5월부터 수도권에서 다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차 유행이 일었다.

결과적으로 다시 지난 4월 말의 상황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수도권 방역이 핵심이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는 와중에서도 확진자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발생한 14명의 확진자 중에서도 서울이 6명, 경기 3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만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의 전파 매개지는 역시나 감염 취약지인 곳이다. 경기도의 경우 요양병원과 헬스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서울은 대부분이 직장 내 감염이다.

수도권의 경우 비수도권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해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거점 도시간 거리가 있는 비수도권의 경우는 지역별로 단계를 차등 적용하는 것이 효과를 가지지만 생활권이 섞여있고 도시간 이동량이 많은 수도권의 경우 지역별 단계 적용이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수도권은 교회 내 소모임 집단감염이 줄었듯 비대면을 강화하고 역학조사 속도를 더 빠르게 가져가는 것만이 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로부터 언제든지 집단감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코로나19가 향후 안정세를 이어가는데는 휴가철로 접어드는 7말8초 기간이 중요해졌다. 무증상 감염자에 따른 '조용한 전파' 우려가 여전한 만큼 이 기간 이동량이 크게 늘어날 경우 또다시 대규모 감염 사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4월 말 지역발생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5월초 5일간 이어진 황금연휴를 통해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었다. 방역당국도 2차 유행이 이 기간 이태원 클럽 등을 통해 발생했다고 보고 7말8초 휴가철을 주요 고비 중 하나로 보고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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