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시노팜, 직원들에 코로나19 백신 무허가 임상시험

조성민 2020. 7. 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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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향한 국가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업체가 무허가로 직원들에게 임상시험을 하는 등 불법 행위마저 자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제약기업인 시노팜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서 당국의 허가 없이 직원 수십 명에게 임상시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근접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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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간 백신 개발 경쟁 과열 양상
지난 4월 11일 베이징의 시노팜 생산 공장에서 연구원이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샘플로 실험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향한 국가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업체가 무허가로 직원들에게 임상시험을 하는 등 불법 행위마저 자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제약기업인 시노팜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서 당국의 허가 없이 직원 수십 명에게 임상시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시노팜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전시험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이들이 백신 개발 경쟁을 위해 임상시험을 강요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시노팜이 위법행위를 ‘영웅적 희생’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의 백신 개발 기업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국제 윤리 규범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열 양상은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개발한다는 타이틀과 함께 과학적·정치적 승리를 선언하기 위한 욕심에서 나왔으며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공공보건법 전문가 로렌스 고스틴 조지타운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성배’가 되고 있다”며 “정치적인 경쟁이 앞서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근접한 국가다. 중국에서는 현재 20여개 잠재적 백신 가운데 8개가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했으며 시노팜 등은 이미 최종 단계에 근접했다고 AP는 전했다. 

중국 상하이복성의약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오앤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 ‘BNT162b1’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미국 화이자가 공동 개발 중인 이 백신은 미국 모더나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앞서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했던 미국 모더나는 14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는 지난 3월16일 첫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현재 의약품 출시 막바지 단계에 해당하는 3상을 앞두고 있다. 미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올여름이 끝날 무렵에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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