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폭풍에 민주 '기류변화' vs 통합당 '전방위 압박'

2020. 7. 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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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권에서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피해자' 호칭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피해자'라고 불러야 한다는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고, 미래통합당은 경찰청을 방문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피해 호소인' 발언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듯한 언급을 내놨지만, 표현을 바꾸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당이 여러 지적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당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피해 고소인'이라는 표현을 썼던 이낙연 의원은 "여러 생각을 해서 그렇게 썼다"며 더이상 설명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기류변화가 읽히는데, 김두관 의원은 "박 시장님을 보낸 슬픔때문에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지 못하고 진상조사 요구를 비난하는 건 당 자멸의 길"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전방위 압박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포함한 10가지 질의사항을 개원식 전에 청와대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질의 10개 보내드렸는데 대통령 국회 연설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현안에 대한 언급 없었습니다.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나아가, 고소 사실이 어떻게 유출됐는 지 조사해달라며 경찰청과 청와대 관계자를 대검에 고발하고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정의당도 "피해호소인은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다"며 "피해자"가 옳은 표현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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