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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혁신'이라더니..뒤늦게 'P2P 주의보'

강나림 입력 2020.07.16. 20:58 수정 2020.07.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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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인터넷 상에서 개인들간의 대출을 중개해주는 P2P 업체 라는게 있습니다.

최근 이 업체들의 부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한때 '금융 혁신'이라고 칭찬까지 했던 금융 당국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강나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직장인 35살 김모씨는 한 P2P 업체에 7백만원을 투자했습니다.

P2P업체는 온라인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건데, 초기에는 10%가 넘는 수익이 났습니다.

[김00/p2p투자자] "(처음) 3백만 원 투자해서 한 달에 세금 떼고 2만 원, 2만3천 원꼴? 수익률은 은행보다 훨씬 괜찮았죠. 수익률이 12%에서 15%?"

하지만 일주일 전 김 씨의 투자금이 들어있는 계좌가 갑자기 거래정지됐습니다.

업체 대표가 투자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받지 못한 돈은 251억 원.

업체는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P2P업체] "지금 거신 전화는 전원이 꺼져있거나 회선 장애 등으로 통화가 어렵사오니…"

현행법상 p2p 업체는 투자자 중개로 역할이 한정돼 고객 보호와 관련한 의무가 없습니다.

이런 사고가 터지면 돈을 돌려받을 방법이 사실상 없는 겁니다.

[김00/p2p투자자] "(소송해서) 승소한다한들 판결문 받는다한들 원금 회수는 힘들겠죠. 조그만 돈이라도 받으려는 유혹 때문에…"

2017년 1조7천억 원에 불과했던 P2P 금융 시장 규모는 이달 기준 10조9천억 원으로 커졌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직접 한 업체를 방문해 '금융 혁신'이라고 칭찬하며 "더 많은 기업이 혁신의 과실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 업체는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투자자들은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사실 은성수 위원장이 KS마크를 찍어준 거죠, 투자자들한테. 정부 금융위원장이 나서서 괜찮은 업체라고 하니까 누가 안 믿겠습니까?"

금융당국은 뒤늦게 p2p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이창순, 강재훈 / 영상편집 : 함상호)

강나림 기자 (all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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